이상민 국민의힘 의원은 최근 김경율 비대위원의 거취와 관련해 “김 위원이 지금 그만두면 입을 틀어막는 것밖에 안 된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24일 채널A 라디오 ‘정치시그널’에 출연해 김 비대위원이 총선에 출마하려면 비대위원직을 내려놓아야 한다는 같은당 일각의 의견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김 비대위원이 발언과 관련한 논란이 있는 상황에서 마포을에 출마하기 위해 비대위원직을 그만둔다고 하면 앞뒤가 안 맞다”며 “사람들이 ‘대통령에 밉보여서 그만두는구나, 알아서 기는구나’ 생각할 것이다. 김 위원도 정치적으로 마이너스고, 권력에 굴하는 것밖에 안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에 역효과를 줄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특정 사안에 대해 대통령실이나 대통령의 감정을 건드리는 발언을 했기 때문에 비대위원을 그만두게 되는 것으로 대부분의 사람들이 받아들이지 않겠냐”며 “비대위원들도 말을 잘 안 하게 되는 역효과가 있다”고 했다.
그는 “당내에도 이런 얘기, 저런 얘기를 해야 하는데 만약 그렇게 되면 저부터도 ‘저런 말을 하면 안 되나’ 눈치를 보게 된다”고 덧붙였다.
김 비대위원은 최근 한 유튜브 채널에서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 논란에 대해 프랑스 대혁명을 거론하며 당시 루이 16세의 왕비였던 마리 앙투아네트의 사치 등을 언급했다. 이후 김 비대위원은 발언을 사과했지만, 여권 일각에서는 비대위원직에서 물러나야 한다는 요구까지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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