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기숙사비 분납” 요청에… 한동훈 “정부, 노력할 것”

  • 뉴시스
  • 입력 2024년 1월 24일 16시 23분


기숙사비 분납 및 수수료 면제·교통할인제도 통일 요구
“각 지자체와 협의…주거 대책 제도, 설비하겠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4일 대학생들을 만나 등록금 부담, 주거 문제, 교통비 등에 대한 어려움을 듣는 시간을 가졌다. 이를 기반으로 청년을 돕는 정책을 실천하겠다고 공약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오후 숭실대학교에서 ‘함께하는 대학생의 미래’라는 주제로 대학생들과 현장간담회를 진행했다. 이번 간담회는 대학 현장을 방문해 학생들이 직면한 현실적인 문제에 대한 목소리 청취와 해결책 모색을 위해 마련됐다.

한 위원장을 비롯해 유의동 정책위의장, 장동혁 사무총장, 윤도현 비대위원, 김종혁 조직부총장, 박정하 수석대변인, 김형동 비대위 비서실장, 이태규 국회 교육위원회 간사, 나경원 전 원내대표 등이 참석했다.

대학생 대표로는 김채수 서울권대학생협의회 의장, 윤재영 현 숭실대 총학회장, 김태헌 전 광운대 비대위원장, 김현수 전 세종대 총학회장 및 서울 소재 대학생 50여명이 함께했다.

한 위원장은 행사장에 도착하자마자 대학생들과 일일이 악수를 하며 인사했다. 이후 대학생 공약노트 전달식 후 함께 기념촬영을 했다.

한 위원장은 “저희가 뵙자고 한건 청년들에게 필요로 하는 정책에 대한 여러가지 좋은 의견 듣기 위함”이라며 “악전고투하고 있는 대한민국 청년들을 돕고 응원하는 정책을 만들고 실천하고 싶다”고 말했다.

유의동 정책위의장도 “학교 현장에서 이렇게 학생들과 함께 만나서 여러분들의 다양한 문제 살피고 해결책 모색하는 자리가 만들어져 감사하다”면서 “여러분의 생각을 좀 더 효과적으로 전달할 공약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대학생들은 주거문제, 교통문제, 학비 문제 등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김태헌 전 비대위원장은 20대 청년 평균 수익이 66만7000원인데 반면 대학생 한달 평균 생활비는 59만2000원이라며 주거비용에 대한 부담이 크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기숙사비에 대한 납부방식을 현금 분할 및 카드 분납 납부가 가능하도록 의무화 시키고 수수료 면제 검토 등을 요청했다.

김현수 전 총학회장은 ‘교통부 K패스’, ‘경기도패스’, ‘인천 아이패스’ 등 다양한 대중교통 할인 제도를 언급하며 전국적으로 확대 운영하는 할인되는 대중교통 카드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K패스 통합 제안에 대해 유의동 의장은 “주요 지자체와 상의해서 서울, 경기 인천이 행정구역은 다르지만 생활권이 같아서 학생들에게 불편함이 없도록 하기 위해 구상 중이고 각 지자체와 협의할 생각”이라고 답했다.

이어 “주거 대책이 중앙 정부 차원에서 필요하단 점에 공감한다. 다만 주거 대책이 천문학적인 정부 재정이 수반되는 일이라 조심스럽다”면서 “일정 시점 지나면 나한테도 내가 1차 수혜자는 안되더라도 2차, 3차는 될 수도 있겠구나 느끼도록 제도를 설비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한 위원장도 “카드 분납 안되는 이 부분은 정부에서 충분히 노력할 수 있을 것 같다”며 긍정적인 답변을 했다.

이후 한 위원장은 대학생들과 자유대화 시간도 가졌다. 학생들은 ▲지방 활성화 필요 ▲서울 집중 현상 문제 해결 ▲연금 고갈 문제 등은 언급했다.

또 “정부의 연구개발비(R&D) 예산 축소로 대학원생들의 급여가 적어져 피해를 보고 있다”는 학생의 발언에 한 위원장은 “보완책들이 많이 준비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선의의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챙겨보겠다”고 답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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