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尹 “정책, 종합선물세트처럼 왕창 알리고 끝나면 안돼” 적극 홍보 주문

  • 동아일보
  • 입력 2024년 1월 24일 21시 4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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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19일 강원도 강릉 한 카페에서 열린 강원 지역 청년과의 대화에서 참석 대학생들과 대화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이 19일 강원도 강릉 한 카페에서 열린 강원 지역 청년과의 대화에서 참석 대학생들과 대화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은 24일 “‘종합선물세트’처럼 한번에 왕창 알렸다고 끝났다고 생각하지 말고 정책이 시행될 때마다 변화되는 모습들을 적극적으로 알려야 한다”고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에게 ‘2024년 교육부 주요 정책 추진계획’을 보고받고 “교육 개혁 과제들이 국민 피부에 와닿고, 학부모 입장에서 체감할 수 있는 게 많다”며 이같이 말했다. 국민이 느낄 수 있는 정책 변화를 적극 알려야 한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한 정부 관계자는 “교육 정책은 현장에 많은 변화를 가지고 오는 것들”이라며 “국민이 체감할 수 있도록 더 적극적으로 꾸준히 알려야 한다는 취지로 윤 대통령이 지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최근 부쩍 정책 홍보를 독려하고 있다. 윤 대통령은 9일 열린 국무회의에서도 “아무리 좋은 정책이라도 국민들께서 몰라서 혜택을 받지 못하면 그 정책은 없는 것과 다름없다”며 “어떤 정보를 어디로 어떻게 전해야 국민들께 확실히 전달될지, 철저하게 국민의 입장에서 고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좋은 정책을 만들고 발표하는 것은 끝이 아니라 시작”이라며 “정책이 현장에서 잘 작동하고 국민들께서 변화를 체감하실 수 있도록 끝까지 책임지는 자세를 갖기 바란다”고 깅조했다. 윤 대통령은 충주시 홍보를 맡은 ‘충주맨’ 김선태 주무관 사례를 언급하기도 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이 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윤 대통령은 다양한 교육 정책의 성공을 위해 관계부처에 철저한 준비를 지시했다. 윤 대통령은 “사교육비를 줄이고 저출산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늘봄학교와 유보통합이 반드시 성공해야 한다”며 “올해부터 늘봄학교와 유보통합이 본격 추진되는데 정책수요자인 학부모들을 만족시킬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해 달라”고 주문했다. 그러면서 “교육은 자유 사회를 탄탄하게 떠받치는 시스템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올해 초등학교에서 방과 후 돌봄을 제공하는 늘봄학교와 영유아 교육·보육 과정을 통합한 유보통합을 실현해 가정의 돌봄 부담을 낮추겠다는 계획이다.

윤 대통령은 “정부가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 교권 보호, 학교폭력 대응, 학생의 마음건강 지원과 같은 제도들을 올해부터 새롭게 도입한다”며 “학교 현장에서 변화된 제도들을 확실히 체감할 수 있도록 꼼꼼히 챙겨달라”고 지시했다.

윤 대통령은 또 “대학도 시대의 변화에 맞게 변해야 한다”며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RISE), 글로컬 지정대학 등 지역과 대학 간의 벽을 과감히 허무는 선도모델을 많이 창출해 전체 대학으로 확산시켜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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