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25일 이재명 당대표 피습 수사 축소·은폐 의혹과 관련해 경찰청장 등 관계자를 직접 불러 질의한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는 이날 오전 전체 회의를 열고 윤희근 경찰청장, 우철문 부산경찰청장, 김혁수 국무조정실 대테러센터장을 증인으로 불러 현안 질의를 실시한다.
민주당은 이날 현안 질의에서 이 대표 흉기 피습 사건의 초기 대응과 이후 경찰의 수사 축소·은폐 논란을 따질 계획이다.
민주당은 이 대표가 흉기 습격을 당한 지난 2일 경찰이 현장을 물걸레로 닦고, 이 대표의 혈흔이 묻은 와이셔츠를 확보하지 않는 등 사건을 축소·은폐 시도했다고 보고 있다.
또한 경찰이 이 대표 살인미수범 김모씨의 당적을 비공개 결정한 것도 지적할 예정이다. 민주당은 경찰이 의혹을 남기지 않으려면 김씨의 당적을 공개해야 한다는 입장을 견지해 왔다.
민주당은 사건 당일 이 대표의 부상이 1㎝ 열상으로 경상 추정된다는 내용의 문자가 국무총리실 산하 대테러종합상황실 명의로 배포됐다고 주장하며 진상 규명도 촉구하고 있다.
민주당 행안위 관계자는 통화에서 “2015년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 때는 폴리스 라인을 치고 현장을 보존했는데 이번엔 경찰이 친절하게 물청소도 했다”며 “당적이 범행 동기를 밝히는 데 핵심인 만큼 변명문과 당적 등을 공개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지지층 선동’이라며 행안위 개최를 반대하고 있다. 김용판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16일 열린 행안위에 홀로 참석해 “경찰은 사건의 중대함을 충분히 인식하고 제기되는 모든 쟁점에 대해 대응하고 있는데 민주당이 극좌파 정치 유튜브의 온갖 음모론에 동조하며 지지층을 선동하고 있다”고 반발했다. 국민의힘은 이날도 김 의원만 출석할 것으로 전망된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