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위 회의 열고 ‘정치개혁’ 속도…한동훈, 리더십 강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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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년 1월 25일 07시 31분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4일 오후 서울 동작구 숭실대학교 한경직기념관에서 열린 ‘함께하는 대학생의 미래’ 대학생 현장간담회에서 학생들의 질문을 듣고 있다. 2024.1.24. 뉴스1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4일 오후 서울 동작구 숭실대학교 한경직기념관에서 열린 ‘함께하는 대학생의 미래’ 대학생 현장간담회에서 학생들의 질문을 듣고 있다. 2024.1.24. 뉴스1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비대위원장으로서 정상적으로 당무를 이끌며 당 안정에 속도를 내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과 갈등 속 당내 리더십을 공고히 하며 총선 준비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한 위원장은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비대위 회의를 개최한다. 지난 21일 이관섭 대통령 비서실장이 자신의 사퇴를 요구했다는 보도가 나온 다음 날 정상적으로 비대위 회의를 개최한 데 이어 이날도 예정대로 비대위 회의를 진행하는 것이다. 국민의힘 비대위회의는 매주 월요일과 목요일 두 차례 열린다.

한 위원장은 비대위 회의에 이어 당사에서 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이 주최하는 ‘동료시민 눈높이 정치개혁’ 좌담회에 참석해 자신이 제안한 정치개혁안의 해법을 모색한다.

이날 좌담회에서는 △불체포특권 포기 △금고형 이상 확정시 세비 반납 △당 귀책 재보선시 무공천 △의원 정수 축소 △출판기념회 정치자금 수수 금지 등 한 위원장이 제안한 정치개혁에 대한 논의가 이루어진다.

한 위원장은 행사에서 축사를 하고, 이후 지도부와 함께 토론 및 질의응답 시간을 가지며 정치개혁에 대한 의지를 다질 것으로 보인다.

한 위원장은 이같이 윤 대통령과 갈등에도 정상적으로 비대위원장직을 수행하고 있다. 갈등 직후 비대위회의를 정상적으로 진행한 데 이어 자신이 공을 들였던 고동진 전 삼성전자 사장 겸 IM부분장 입당식을 진행했다.

다음날에는 충남 서천시장 화재현장을 방문, 윤 대통령과 함께 현장을 점검하며 갈등 봉합 행보도 보였다. 전날(24일)에는 당 사무처를 방문해 당직자를 격려하고, 숭실대학교에서 열린 ‘함께하는 대학생의 미래’ 대학생 현장간담회를 진행, 청년들의 목소리를 들으며 민생 현장도 챙겼다.

한 위원장은 윤 대통령과 갈등 이후에도 비대위회의와 인재영입, 민생현장 등을 두루 챙기며 비대위원장으로서 정상적으로 당무를 수행하고 있다.

한 위원장의 이같은 행보는 당정 갈등으로 흔들릴 수 있는 당 안정을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윤 대통령과 이준석·김기현 전 대표가 갈등을 빚을 때마다 당은 위기를 맞았다. 특히 총선을 불과 70여일 앞두고 있어 당 안정은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는 평가다.

자신의 정치적 입지를 공고화하기 위한 행보란 분석도 나온다. 총선 결과는 한 위원장의 향후 정치행보를 좌우할 것으로 평가된다. 당 위기를 수습해 총선에서 선전한다면 향후 대권 가도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과 갈등 국면에서 당을 안정적으로 이끈다면 자신을 향한 정치신인 프레임도 극복할 수 있을 것이란 관측이다.

이번 갈등에서 ‘명분’이 자신에게 있다는 자신감은 이같은 행보를 뒷받침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갈등의 핵심 원인으로 꼽히는 ‘김건희 리스크’와 관련해 김 여사의 입장 표명이 필요하다는 여론은 과반을 기록고 있다.

한 위원장이 갈등설이 부각된 당일 “국민 보고 나선 길, 할 일 하겠습니다”며 ‘국민’을 강조한 것은 이같은 자신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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