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5일 더불어민주당이 총선을 앞두고 구성한 ‘윤석열 정권 관선거 저지 대책위원회’, ‘당대표 정치테러 대책위원회’ 등 비상설특위를 겨냥해 “총선 때 민생을 간판으로 내걸고 음모론을 팔겠다는 속셈이 아니라면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밝혔다.
윤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당 비상대책위원회에서 “정치테러대책위는 삼류 소설 수준의 음모론 생산 공장으로 전락해 버렸다”며 “특단 지지층 결집에는 도움이 될지 모르지만 일반 국민에게는 또다른 정치 혐오를 부추기는 부작용을 낳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관권선거대책위도 문제지만 당정 간 의사소통 문제를 가지고 대통령실의 당무 개입이라는 얼토당토않은 프레임을 씌우려 하고 있다”며 “결국 상대 당의 당내 사정에 훈수를 두며 또 다른 음모론을 생산하기 위한 특위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그는 “관권선거를 논하려 한다면 21대 총선 전날 문재인 정부의 재난지원금 마케팅 건을 얘기하지 않을 수 없다”며 “21대 총선 하루 전 문재인 대통령은 국무회의에서 추경안이 심의 통과되지도 않았는데 재난지원금 지급을 미리 통보하고 신청을 받으라고 지시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총선 전날 대통령이 정상적 추경 입법 절차를 무시하고 돈을 나눠줄 테니 줄을 서라고 외친 것은 아직까지도 민주화 이후 유례없는 관권선거 사례로 회자되고 있다”고 꼬집었다.
윤 원내대표는 “민주당 공관위가 컷오프 기준이 되는 5대 범죄를 제시하면서 당대표 전과, 논란, 증오 발언 등은 예외가 되도록 교묘히 기준을 설정한 것에 대한 비판이 쏟아진다”고 지적했다.
그는 “민주당이 굳이 관권선거대책위란 조직을 출범시킨 것은 벌써부터 편파성 시비에 휩싸인 공천 상황으로부터 국민 관심을 돌리기 위한 의도로 보인다”며 “민주당은 상대당에서 트집거리를 찾아내 본인 치부를 감출 궁리 말고 스스로 혁신 방안을 찾는 노력을 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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