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29일 배현진 의원의 피습 사건을 두고 “그런 테러 행위가 총선을 앞두고 정치적 음모론의 소재로 이용돼선 안 된다”며 민주당을 겨냥해 말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당사에서 비대위 회의를 열어 “배 의원이 큰 정신적 충격에도 빠르게 퇴원하게 된 것은 그런 테러 때문에 흔들릴 나라가 아니라는 점, 음모론의 소재로 이용돼선 안 된다는 점을 보여주기 위한 노력이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 위원장은 “막연한 추측과 분노로 국민들이 불안하지 않게 해줘야 한다는 말씀을 (사건) 당일에 드린 바 있고, 우리 국민의힘 구성원 모두 그 뜻에 따라 침착하고 냉정하게 대처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국회(상임위)까지 열어 경찰을 몰아붙이는 등 이재명 대표 피습에 대한 음모론 장사를 계속하면서 거기서 어떤 정치적 이익을 얻을 수 있을까 하는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있는데, 배 의원의 용기 있고 의연한 태도에서 교훈을 얻길 기대한다”고 꼬집어 말했다.
그는 앞서 당사 출근길에서도 기자들에게 “국민의힘과 민주당 중 이런 테러를 대하는 공당(公黨)의 자세로 어떤 것이 제대로 된 정치인지 국민들께서 평가해 주실 것”이라고 했다.
한 위원장은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으로서, 그리고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배 의원을 도와준 시민들, 신속히 할 일을 해준 소방대원과 경찰관, 충실한 치료뿐 아니라 신속하고 투명하게 상태를 설명해 준 순천향병원 의료진들, 무엇보다 배 의원이 쾌유를 빌어준 국민 여러분에게 깊이 감사한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들께서 더 잘 보호받고 더 좋은 공직 서비스를 받기 위해선 제복 공무원들께서 합당한 처우를 받고 존중받는 사회가 돼야 한다”며 “동료 시민의 삶을 지키기 위해 밤낮으로 노력하는 대한민국의 자랑스러운 제복 공무원들이 더 자긍심을 가지고 일하고 더 존중받는 데 필요한 공약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한 위원장은 비대위가 이날로 출범한 지 한 달째가 됐다며 “동료 시민들의 눈에 부족한 점이 많았을 것”이라며 “우리가 더 잘하자, 제가 더 잘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로고를 바꿨는데 보기 좋더라. 로고만 바꿀 게 아니라, 정치개혁과 국회의원 특권 내려놓기에 대한 반대 입장도 바꿔주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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