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민주, 선거제 입장 하루빨리 정하라”…野 “이번주 내 당내 의견 수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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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년 1월 29일 11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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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재옥 “위성정당 창당 준비, 민주당 폭거 대응 조치”
홍익표 “이번주에 당내 의견 모아…지도부가 결정”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4.1.16/뉴스1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4.1.16/뉴스1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는 29일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22대 총선이 72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선거제의 향방은 여전히 오리무중”이라며 “하루빨리 선거제에 대한 입장을 정해 협상 테이블로 나오길 강력히 촉구한다”고 말했다.

윤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선거가 민주주의의 꽃이라고 부르는 이유는 국가의 주인인 국민이 나라의 일을 맡길 대리인을 뽑음으로써 정치에 참여하는 가장 기본적인 방법”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회는 혼돈 없이 주권을 행사하도록 쉽고 직관적인 선거제를 만들 의무가 있다”며 “또 선거제를 변경할 경우, 빨리 확정해 국민들께 충분히 안내하고 홍보가 이뤄지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선거제 확정을 미루는 것은 명백히 국민들의 주권 행사를 방해하는 일”이라며 “현행 준연동제 비례제도는 제20대 국회에서 공수처법 처리가 간절했던 민주당이 정의당과 야합하면서 태어난 산물”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민주당을 비롯한 야권 내부에선 준연동제 비례대표제를 유지하며 비례연합 정당을 만들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며 “비례연합 정당은 단순히 표를 얻기 위해 이합집산하는 것으로 네거티브 선거, 이념 선거를 유도해 우리 민주주의 발전을 저의할 우려가 있다”고 경고했다.

윤 원내대표는 “국민의힘은 일찍이 병립형 비례제도 입장을 정하고 민주당과 협상을 기다리고 있다”며 “위성정당 창당을 위한 준비를 했으나 민주당의 폭거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 총선처럼 위성정당을 통해 선거를 치르기를 결코 바라지 않는다”며 “민주당은 또 한 번 국민들이 혼란을 겪게 하지 말라”고 촉구했다.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4.1.15. 뉴스1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4.1.15. 뉴스1

이와 관련해 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는 이르면 이번 주 내 선거제 개편안에 대해 당내 의견을 모아 당 지도부가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병립형 회귀와 연동형제 유지 두 가지 안에 대해 조만간 지도부가 결정하고 당내 의견을 수렴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어느 제도든 장단점을 갖고 있지만 더 중요한 것은 비례대표 후보 선출 방식의 문제”라며 “국민들이 비례대표 선출에 가장 부정적인 것은 정당한 방법 없이 힘 있는 사람들이 자기 사람들을 일방적으로 지명하는 문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비례대표 선출 방식에 있어서 얼만큼 민주적이고 개방적이고 투명하게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정청래 최고위원 등이 선거제 문제는 전 당원 투표에 부치자고 주장한 것에 대해선 “하나의 방법이긴 하지만 지도부가 어느 정도 결정하고 그 안을 의원총회나 전 당원 투표를 통해 추인받는 모습이 더 좋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도부가 어떤 특정 안을 요구하면서 의원총회에서 추인받는 방식으로 가는 게 바람직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지도부가 결정하고 의원총회에서 총의를 모으면 당원들이 대체로 힘을 모아주기 때문에 그런 방식이 좋지 않을까 한다”고 밝혔다.

현재 민주당에선 비례대표 배분 방식과 관련해 병립형 회귀와 준연동형 비례제 유지를 놓고 의견이 갈린 상황이다. 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현행인 준연동형으로 기울었다가 최근엔 권역별 병립형 비례제를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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