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송치 ‘이재명 참모’ 이헌욱, 용인정 출마 선언

최근 불출마 선언한 이탄희 의원 지역구
"이재명과 함께 정권 교체 디딤돌 될 것"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경기도 지사 시절 측근으로 꼽히는 이헌욱 전 경기주택도시공사(GH) 사장은 29일 경기 용인정 출마를 선언했다. 해당 지역은 최근 불출마를 선언한 이탄희 의원의 지역구다. 하지만 이 전 사장은 업무상 배임 혐의로 검찰에 송치된 상태여서 공천 과정에서 논란이 예상된다.

이 전 사장은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재명과 함께 정권 심판, 정권 교체의 디딤돌이 되겠다”며 출마 의사를 밝혔다. 그러면서 “그 어느 때보다 견고해진 우리 사회의 기득권과 싸울 준비가 됐다. 윤석열 정권에 대한 단호한 심판의 도구가 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 대표를 축으로 민주당이 단합할 것을 촉구하기도 했다. 이 전 사장은 “무도한 정권이 권력을 마음껏 휘두를수록 중심을 더 단단히 구축해야 한다”면서 “법으로도 펜으로도 칼로도 죽이지 못한 이재명 대표를 중심으로 뭉쳐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출마지 선정 배경을 묻는 질문에 “판단은 당에서 했다”며 “이 대표와의 거리나 친소관계에 의해서 공천이 좌우되지 않은 우리 당은 시스템 공천이 잘 갖춰졌다”고 강조했다.

이 전 사장은 지난달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 위반(업무상 배임) 혐의로 검찰에 송치된 바 있다. 경찰은 이 전 사장이 GH 합숙소를 지난 대선 당시 대선 후보였던 이 대표의 옆집에 임차하도록 지시했다고 봤다.

경찰은 합숙소가 선거 캠프로 이용된 정황은 없다고 보고 지난해 8월 불송치를 결정했지만, 기존 합숙소를 두고 새로운 합숙소를 임차해 회사에 손해를 끼쳤다고 보고 이에 대한 수사를 진행해 업무상배임 혐의가 인정된다고 판단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