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희숙 전 국민의힘 의원은 1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사천(私薦) 논란에 대해 한 위원장을 한 번도 개인적으로 만나본 적 없다고 했다. 이어 서울 중·성동갑 지역구에 출마 선언을 한 것도 100% 자의로 한 선택이라고 밝혔다.
윤 전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수도권 선거에 기여해 달라는 말을 듣고 제가 고민을 한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이어 “중·성동갑이 이 시대 변화를 딱 반영하는 지역이라 굉장히 매력이 있다고 봤다”고 했다.
앞서 윤 전 의원은 지난달 27일 중·성동갑 출마를 선언했다. 한 위원장이 29일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윤희숙 전 의원 중 누가 경제를 살릴 것 같나”라고 윤 전 의원에 힘을 싣는 듯한 발언을 해 일각에서 사천 논란이 일었다.
그는 “성동 지역이 한강변에 있다. 그래서 부동산 개발의 붐을 부분적으로 갖고 있지만 자연과 그 다음에 굉장히 오래된 도시의 모습도 같이 갖고 있다”면서 “앞으로의 미래가 다양한 발전 모델이라면 이 지역이 아주 재미있는 모델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그 과정에 기여하고 싶고, 당 입장에서도 당이 강남당으로 위축돼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꼭 찾아와야 하는 지역이다. 지금 이거를 (찾아와) 강북시대로 가지 않으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또 윤 전 의원은 “ 당이 너무 지금 어렵고 수도권에 사람이 너무 없다”며 “저는 사퇴한 것을 후회하지 않고 자랑스러워하지만 또 당에는 제가 폐를 끼친 면이 있어서 (부채감도) 있고 기여하고 싶은 마음도 있다”고 했다.
21대 총선 당시 서울 서초갑에서 당선된 윤 전 의원은 부친의 부동산 문제로 2021년 8월 의원직을 자진 사퇴했다. 그는 ‘공천을 받을 건 확신하나’는 질문에 “미운 소리들을 하고 있어서 확신하지 못한다”고 했다.
윤 전 의원은 취임 한 달을 막 넘긴 한 위원장에 대해서는 “굉장히 열심히 한다는 느낌은 있다”면서 “일단 인기가 있으시니까 그 인기를 가지고 국민들이 국민의힘을 한 번 더 돌아보게 하는 존재라는 점에서 매우 고맙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한 위원장이 오기 전과 온 후에 유권자들의 반응이 좀 다르냐’는 질문에는 “아직은 그런 느낌이 없다”고 했다. 윤 전 의원은 “한동훈 개인에 대해서는 인기가 많이 올라갔는데, 국민의힘 사람에 대한 국민들의 반응을 아직 체감하진 않았다”며 “그것을 만들어내는 게 지도부와 선수들의 몫”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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