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서울 서대문갑을 ‘청년 전략 지역’으로 지정하고 공개 오디션을 통해 총선 후보를 선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1일 알려졌다. 총선을 앞두고 당 차원의 잇따른 인재영입에도 여전히 청년 후보자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당 안팎에서 일자 2030세대를 공략하기 위한 카드를 꺼내드려는 것으로 보인다.
당 지도부 핵심 관계자는 이날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민주당 후보로 선거에 출마하고자 하는 청년들에게 신청받은 후 오디션을 통해 후보를 압축하는 방식으로 최종 총선 후보를 선출하는 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당 지도부 의원도 “서대문갑은 지역구는 연세대, 이화여대 등 대학들이 밀집돼있어 청년층 표심이 특히나 중요한 곳”이라며 “청년들에게 기회를 많이 준다는 측면을 강조하기 위해 공개 오디션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서대문갑은 불출마를 선언한 4선 민주당 우상호 의원의 지역구다. 해당 지역은 우 의원의 불출마 선언으로 최근 22대 총선 공천 전략지역으로 정해진 바 있다. 이에 서대문갑에서 선거 준비를 하던 민주당 이수진(비례) 의원은 지난달 출마 철회를 선언하기도 했다.
‘청년 공개 오디션’은 지난해 국민의힘 인요한 혁신위원회가 제안했던 방안이기도 하다. 당시 인요한 혁신위원장은 영남 등 당선이 유력한 여권 우세 지역에 청년들끼리만 경쟁해 공천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별도의 ‘청년 전략 지역구’를 선정할 것을 당에 제안했다. 그러면서 “청년 비례 후보 선정은 공개 오디션 등 공개 경쟁을 통해서 하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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