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국제 다자회의 무대에서도 한국을 기존 ‘남조선(South Korea)’이 아니라 대한민국으로 해석되는 ‘ROK(Republic of Korea)’로 지칭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남북관계를 ‘적대적 두 국가 관계’로 규정하며 대남 노선의 근본적 변화를 시사한 뒤 이같이 부른 것.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 유엔 사무소에서 열린 군축회의 일반 토의에서 북한 측 대표 방광혁 주제네바 북한대표부 대사 대리는 핵 개발과 미사일 도발을 중단하라는 참석자들의 지적에 발언권을 행사하며 한국의 국호를 ROK로 불렀다.
방 대사 대리는 영어로 “새해 벽두부터 ‘US(United States·미국)’와 ROK는 일련의 연합 훈련을 실시하면서 북한에 대한 군사적 위협을 가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US와 그 속국들이 자행하는 대북 대결 책동은 전례 없을 정도로 극에 달했으며 전쟁이라는 단어가 이미 추상적 개념이 아니라 현실적 실체로 우리에게 다가오고 있다”고도 했다.
그간 유엔 회의장에서 방 대사 대리를 비롯한 북한대표부 인사들은 남조선으로 해석되는 ‘South Korea’ 또는 그 줄임말인 ‘SK’ 등 표현을 써왔다. 이제는 국제사회에서도 한민족이라는 민족적 관점을 제거하고 한국을 적대 국가로 보겠다는 인식을 드러낸 것.
이날 군축회의 현장에서도 북한은 대남 노선이 크게 수정된 사실을 공식화했다. 주용철 북한대표부 참사관은 “북한과 ROK의 관계는 더는 동족이 아닌 적대적인 두 국가 관계로 완전히 고착됐다”며 “바람이 잦으면 비가 오게 돼 있다는 말이 있듯이 이런 상황에서는 작은 불씨도 엄청난 물리적 충돌로 이어질 수 있다”고 위협했다.
신규진 기자 newj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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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2-01 17:07:08
북한과는 동족이 아닌게 맞다. 그런데 그 땅은 대한민국 땅이다.
2024-02-01 17:03:21
북의 체제는 김 4세로 연결되기 매우 어렵다. 저런 경제 상태로 인구마저 줄어들고 약체화되는 마당에 핵무기, 원거리 타격 수단, 재래 군사력 확충을 한다고 그 왜소한 GDP에서 상당부분을 쏟아붓는건 자해 행위일 뿐이다. 제멋에 겨워 소위 핵 필살기 한방으로 단판 승부라도 걸어온다면 아주 박살이 날 것이다.
따로 놀자 이거구만 ! 남측은 대한민국이라는 나라이고 북측은 조선인민공화국으로서의 서로 하나의 국가로 인정받으려는 꼼수로다. 아무리 그래 봐야 북한괴뢰도당 이로다.
2024-02-01 19:09:58
탈출한 북한주민들의 생생한 이야기 영화 '비욘드 유토피아'가 현재 미국, 영국 공영방송에서 방영되었으며, 미국 전역 600여 극장에서 개봉되었다. 한국에도 개봉된다고 한다.
2024-02-01 17:54:02
북한이 외교에 있어서 한수위네 김정은친구 트럼프가 당선 됄걸 미리예측해서 선수치네
2024-02-01 17:07:08
북한과는 동족이 아닌게 맞다. 그런데 그 땅은 대한민국 땅이다.
2024-02-01 17:03:21
북의 체제는 김 4세로 연결되기 매우 어렵다. 저런 경제 상태로 인구마저 줄어들고 약체화되는 마당에 핵무기, 원거리 타격 수단, 재래 군사력 확충을 한다고 그 왜소한 GDP에서 상당부분을 쏟아붓는건 자해 행위일 뿐이다. 제멋에 겨워 소위 핵 필살기 한방으로 단판 승부라도 걸어온다면 아주 박살이 날 것이다.
2024-02-01 16:59:17
한국 언론이나 한국인들은 북한이라고 하지 조선인민주주의공화국, DPRK 라고 안한다. 헌법적으로 북을 나라로 인정안하고 반란 세력이라고 규정한다. 북이 한국을 제대로된 국호로 불러주는게 법적으로 나쁠 건 없다. 김 1, 2세의 민족 통일 정책을 삭제하고 제 나름대로 무슨 영토적 완정이니 평정이니 위협하고 적국 취급해봤자 ROK에게는 아무런 임팩트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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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2-01 17:07:08
북한과는 동족이 아닌게 맞다. 그런데 그 땅은 대한민국 땅이다.
2024-02-01 17:03:21
북의 체제는 김 4세로 연결되기 매우 어렵다. 저런 경제 상태로 인구마저 줄어들고 약체화되는 마당에 핵무기, 원거리 타격 수단, 재래 군사력 확충을 한다고 그 왜소한 GDP에서 상당부분을 쏟아붓는건 자해 행위일 뿐이다. 제멋에 겨워 소위 핵 필살기 한방으로 단판 승부라도 걸어온다면 아주 박살이 날 것이다.
2024-02-01 17:54:02
북한이 외교에 있어서 한수위네 김정은친구 트럼프가 당선 됄걸 미리예측해서 선수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