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일 경기 구리 전통시장을 찾아 음식을 직접 구매하고 시식하며 설 연휴 전 민심 청취에 나섰다.
한 위원장은 이날 오후 약 50분간 시장을 돌아다니며 지지자들에게 손을 흔들고 인사했다. 이날 현장에는 당 추산 약 1200여 명의 인파가 몰려 인산인해를 이뤘다.
한 위원장을 기다리고 있던 지지자들은 ‘구리시를 서울특별시로’, ‘한동훈 동료시민’ 등 손피켓을 들고 한 위원장의 이름을 부르며 응원했다.
한 위원장은 손만두집에서 만두를 시식하고 직접 체크무늬 장바구니를 들고 다니며 김치만두와 고기만두 등 여러 팩을 구매했다. 전집 앞에 멈춰 전을 시식하고, 두부집에서는 두부 한 모를 구매했다.
그는 한 구두가게에 들러 초록색 장화 한 켤레를 구매한 후, 지지자들을 향해 장화를 흔들어보이기도 했다. 한 지지자가 “한동훈 이번 총선 미래의 대통령”이라고 외치자 “꼭 이기겠다”고 화답했다.
지지자들과 사진 촬영에도 흔쾌히 응한 한 위원장은 마지막으로 호떡집을 찾아 호떡을 시식했다. 지지자들은 빨간색 풍선을 흔들며 응원했다. 한 지지자는 직접 짠 빨간 머플러를 선물하기도 했다.
한 위원장은 시장을 둘러본 후 기자들을 만나 “설 앞두고 굉장히 경제가 어려운데 가계에 직결되는 전통시장에서 일하시는 분들과 얘기를 나눠보러 왔다”며 방문 배경을 밝혔다.
이어 “정치인으로서 와보니 제가 여기 와서 상인 분들이 민폐도 많이 겪었을 것 같다”며 “그래서 저 때문에 사람들이 많이 몰리고 하면 장사가 잘 안됐을 것 같아 미안해서 제가 많이 들렀다. 그래도 좀 밝게 맞아주시고 해주셔서 굉장히 고마운 마음이었다”고 했다.
그는 “이렇게 한번 들르는 것 자체가 큰 의미가 있진 않겠지만 우리 국민의힘은 여기 계시는 분들에게 선택받고 사랑받고 지지받고 싶다”며 “저희가 공약으로서 상품권 액수를 두 배로 늘리고 여러가지 공약 준비하고 있다. 물론 미흡하겠지만 저희가 차분히 그 공약 설명드리고 여기 계시는 서민 분들, 상인 분들에게 도움 되는 정책 펴겠다”고 말했다.
시장 물가에 대해선 “굉장히 액수 하나 하나가 비싸고 한데 여기 계시는 분들에게 더 그 체감이 크실 것 같다”며 “우리 정부가 굉장히 초반부터 집중했던 것이 물가 문제였다. 세계적 현상이긴 하지만 그 역할을 더 열심히 해야겠단 생각을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굉장히 환대해주셔서 고마운데, 그것을 넘어서서 저희가 더 잘해야 되겠다는 미안함과 책임감을 깊이 느낀다. 더 잘하겠다. 고맙다”고 덧붙였다.
구리시 서울 편입과 관련해선 “우리가 경기도의 행정구역을 리노베이션하는 취지는 경기도의 각 지역마다의 니즈가 다 다르다”며 “그 지역에 계시는 시민들의 의사를 충분히 존중해서 우리가 당파성이라든가 누가 먼저 주장했는지 따지지 않고 그 뜻에 맞춰서 실효적이고 적극적이고 신속하게 진행해드리겠다는 약속을 드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민주당이 이재명 대표에게 선거제 관련 당론 결정권을 위임하기로 한 데 대해선 “그 당 대표하기 참 좋을 것 같다”고 비꼬았다.
서울-경기 생활권 재편 특별TF 위원장을 맡은 배준영 전략기획부총장은 서울 편입과 관련해 “고양이나 광명 같은 곳이 생각이 있는 것 같고 그 외 과천, 부천도 (고려 중)”이라며 “거기는 원하는 대로 우리가 하는(돕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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