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정근 국민의힘 윤리위원장이 3일 윤리위원장직을 사퇴하고, 이번 총선에서 경북 안동·예천 지역구에 출마한다.
황 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를 찾아 공천 신청서를 냈다. 황 위원장은 윤리위원장 사직서도 제출했는데, 정식으로 접수되면 이 지역 예비후보로도 등록할 예정이다.
황 위원장이 총선에 도전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황 위원장은 이날 뉴스1과 통화에서 “그동안 법과 제도 개선 방안 수십 가지를 생각해 왔다”며 “(국회에 입성해) 법과 제도를 고치겠다는 내용의 계획서를 (당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황 위원장이 도전장을 낸 안동·예천의 현역 국회의원은 김형동 국민의힘 의원이다.
하지만 최근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가 안동·예천 선거구를 분리한 뒤 예천을 경북 의성·청송·영덕과 묶는 안을 여야 합의로 제안한 상황이어서 선거구가 조정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황 위원장은 경북 예천에서 태어나 서울고법 판사·대법원 재판연구관 등을 지냈다. 2016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정국에선 대통령탄핵사건 국회소추위원 대리인단 총괄팀장을 맡았다. 2022년 이준석 전 대표가 국민의힘 비대위 체제 전환에 반발하면서 제기한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 사건에선 국민의힘 측 소송대리인이기도 했다.
황 위원장은 지난해 4월 김기현 대표 체제에서 윤리위원장으로 임명됐으며 한동훈 비대위 체제로 전환된 뒤에도 유임됐다.
황 위원장은 이날 공천 신청서를 낸 후 윤리위를 담당하는 당무감사실에 사퇴서를 제출했다. 이에 국민의힘 윤리위는 후임 위원장 인선까지 당분간 부위원장 직무대행 체제로 운영될 것으로 보인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