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김경율 비상대책위원이 다가오는 4·10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김 위원은 4일 페이스북을 통해 “이번 22대 총선에 출마하지 않는다. 숙고 끝에 내린 저희 당의 총선 승리를 위한 제 결심”이라고 밝혔다. 이어 “서울 마포을 선거구를 포함한 4·10 총선 승리를 위해 비상대책위원으로서의 역할을 더욱 충실히 수행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지난달 17일 서울시당 신년 인사회에서 마포을 현역의원인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의원을 비판하며 김 위원의 마포을 출마 결정을 직접 발표했다.
이를 두고 사천(私薦) 논란이 불거졌고, 이관섭 대통령비서실장이 윤석열 대통령의 뜻이라며 한 위원장에게 사퇴를 요구했으나 한 위원장이 “국민 보고 나선 길, 할 일을 하겠다”고 거부하면서 갈등이 최고조에 달했다.
이후 한 위원장이 서천시장 화재 현장에서 윤 대통령과 만나며 갈등은 봉합 수순에 접어들었다. 당내 일각에선 ‘윤-한 갈등’의 출구전략으로 김 비대위원의 사퇴가 거론되기도 했으나 한 위원장은 “그런 얘기 들은 바 없다”며 일축한 바 있다.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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