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용모 해군 참모총장(대장)이 2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의 킹스베이 전략핵잠수함(SSBN) 기지를 방문했다고 해군이 4일 밝혔다.
한국 해군참모총장이 미국의 전략핵잠수함 기지를 찾은 것은 처음이다. SSBN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전략폭격기와 함께 미국의 ‘3대 핵전력’으로 꼽힌다. 적국의 핵공격시 제2격(핵 보복)을 담당하는 미 핵우산의 핵심 전력이다.
양 총장은 기지에 정박 중인 오하이오급 전략핵잠수함 알래스카함(SSBN-732·1만 8750t)을 방문해 승조원들의 경례를 받으며 승함한 뒤, 토머스 뷰캐넌 미 제10잠수함전단장(준장) 등으로부터 함 안팎을 상세히 소개받았다고 해군은 전했다.
SSBN 1척에는 다양한 위력의 전략·전술핵 탄두를 장착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인 트라이던트-2가 20여 발 장착된다. 1척에 실린 핵무기로도 한 국가를 지도상에서 지워버릴 수 있는 파괴력을 갖고 있다. 미국은 오하이오급 SSBN 14척을 운용 중이다. 킹스베이 기지에는 4, 5척이 배치돼 있다.
양 총장은 이어 미 해군 관계자들과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 억제·대응을 위한 공조 강화와 한미 잠수함 간 연합훈련 등 군사 교류협력 활성화 방안을 논의했다.
해군 관계자는 “양 총장의 이번 방문을 통해 한미가 정부가 합의한 미국이 핵 능력을 포함한 모든 범주의 군사능력을 운용해 대한민국에 확장억제를 제공한다는 굳건한 방위 공약을 함께 재확인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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