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대 총선 공천 접수를 마감한 국민의힘이 5일 신청자들에 대한 적격 여부 심사와 ‘컷오프(공천 배제)’ 대상이 결정될 현역의원 평가 등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국민의힘은 전날 공지를 통해 지난달 29일부터 지난 3일까지 진행한 지역구 공천 접수에 최종 858명이 신청했다고 밝혔다.
공천관리위원회(공관위)는 이들 신청자 가운데 부적격자를 솎아내고 있다. 앞서 공관위는 지난 3차 회의를 통해 강화한 부적격 기준을 발표했다. 신(新) 4대악과 4대 부적격 비리에 대해 사면되더라도 공천을 원천 배제하기로 했다.
이날부터는 후보별 경쟁력 여론조사에 착수한다. 공천 신청자별로 해당 지역구에 출마하는 상대 당 후보와의 경쟁력 등을 조사한다.
공관위원인 장동혁 사무총장은 이날 오전 기자들과 만나 “당내 후보끼리 경쟁력을 묻는 게 아니고 상대 후보에 대한 경쟁력을 묻는 것이기 때문에 부적격자가 여론조사에 들어가도 큰 문제 없다”며 “나중에 여론조사를 마치고 부적격자가 있으면 그 부분을 덜어내면 된다”고 밝혔다.
컷오프 대상이 추려지는 현역의원 평가에도 속도를 낸다. 앞서 공관위는 지난달 22일부터 4일간 현역 컷오프에 최고 비중(40%)을 차지하는 여론조사를 실시한 바 있다.
오는 6일 열리는 공관위 제4차 회의에서는 면접에 대한 일정을 조율한다. 면접은 가능한 한 부적격 여부가 결정된 후 진행할 계획이어서 설 연휴가 끝난 직후인 오는 13일쯤부터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장 사무총장은 “(면접에 대한) 타임라인을 잡고 있지만 인원이 워낙 많기 때문에 며칠이 소요될지는 알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컷오프 대상자는 따로 발표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장 사무총장은 “컷오프 결과는 따로 발표할지 안 할지 논의가 완결되지 않았지만, 따로 발표하지 않을 수 있다”며 “그 지역구의 최종 후보를 발표하는 형식으로 할 수 있다”고 전했다.
면접이 마무리된 이후 며칠 내로 후보별 경쟁력 여론조사 결과에 따라 단수추천 대상자가 발표될 전망이다. 장 사무총장은 “면접 다 끝내고 나서 후보를 발표하는 게 아니라 단수추천을 할 것”이라며 “면접 마치고 하루 이틀 안에 단수추천 대상자를 발표할 것”이라고 전했다.
국민의힘은 2월 말까지 가능한 모든 공천 심사를 마무리해 선거 운동에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이날 오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를 추진하기로 발표한 만큼 새로 당을 꾸리는 등의 사전작업이 필요해 공천이 마무리되기까지는 시간이 추가로 소요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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