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野 준연동형은 꼼수…병립형 비례대표제 채택해야”

  • 동아일보
  • 입력 2024년 2월 5일 14시 31분


국민의힘 김상훈 정개특위 간사.
국민의힘 김상훈 정개특위 간사.
국민의힘은 5일 현행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를 유지하면서 위성정당 창당을 공식화한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병립형 비례대표제를 채택할 것을 촉구했다.

국민의힘 김상훈 정치개혁특위 간사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위성정당을 만들 수밖에 없는 준연동형제가 과연 혁신인지 반문하고 싶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앞서 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같은날 오전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 “준연동제의 취지를 살리는 통합형 비례정당을 준비하겠다”고 밝히자 이를 겨냥한 것이다.

이 대표는 대선 후보 시절 ‘위성정당 금지’를 공약으로 내걸었다. 하지만 이날 국민의힘을 탓하면서 “위성정당금지법을 거부한 여당은 이미 위성정당을 창당하며 총선승리를 탈취하려 한다”고 주장했다. 김 간사는 이를 두고 “우리당은 일찌감치 양당 지도부 협의하에 지난해 9월 의총에서 권역별 병립형 비례대표제로 중지를 모았다”면서 “굉장히 유감스러운 상황”이라고 했다.

김 간사는 준연동형제에 대해 “비례대표 의석을 차지하기 위한 정당 난립의 우려가 크다”며 “지난 총선에도 30개 넘는 정당이 나타났고 이번에도 비례 의석만 노리고 총선 때만 생겼다 사라지는 ‘떴다당’ 난립이 예상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을 향해 “통합형 비례정당이라는 허울 좋은 명분을 내세우지만 의석수를 1석이라도 더 확보하기 위한 꼼수일 뿐”이라고 비판했다.

김 간사는 “국민의힘은 병립형 비례제로 가는 것이 확고한 당의 방향이고 흔들림 없는 방침”이라며 “이번 22대 총선은 국민들이 알기 쉽고 지난 9월에 양당 지도부에서 협의한 3개 권역별 병립형 비례대표제를 채택하기를 강력히 촉구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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