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위성정당 창당 사과…여당이 비례 독식하겠다고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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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년 2월 7일 10시 11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뉴스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뉴스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7일 현 준연동형 유지와 함께 위성정당을 만들겠다고 한 것에 대해 거듭 사과하면서도 “여당은 위성정당을 통해 비례의석 100%를 독식하겠다고 하고 있다”고 화살을 국민의힘에 돌렸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분명한 건 여당의 위성정당 창당도 똑같다. 준연동형 제도를 완전히 무효화하겠다는 취지”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위성정당을 만들 수 없게 장치를 마련하겠다는 약속을 지키지 못한 점, 불가피하게 위성정당을 창당할 수 없다는 점을 분명하게 말씀드리고 다시 한번 유감의 뜻, 사과의 뜻을 밝힌다”고 거듭 사과했다.

다만 “불가피하게 여당의 반칙 탈법에 대해 대응할 수밖에 없었다”며 “그래도 준연동제의 취지를 조금이라도 살리기 위해 일부라도 비례 의석을 소수정당과 시민사회와 나눌 수 있는 법을 찾겠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비판을 하려면 똑같이 하는 게 맞다”며 “저희에 대한 비판을 충분히 감수하겠지만 여당의 100% 위성정당은 당연하다고 평가하면서 야당의 준위성정당에 대해서 다른 잣대로 비방하는 것은 균형의 관점에서 옳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의 특별 사면과 국민의힘의 공천 과정도 비판했다.

이 대표는 “윤 대통령이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 김관진 전 국방부 장관을 특별사면한다고 한다. 거부권도 남용하더니 사면권도 남용하는 것 아니냐”며 “유죄가 확정되자마자 사면하면 사법제도가 왜 필요하나. 이런 걸 바로 군주국가라 한다”고 했다.

이어 “특히 여당이 사면 복권을 전제로 공천 신청을 받았다는 말이 있는데 이게 말이 되는가, 약속 사면인가”라며 “김태우 전 서울 강서구청장 후보를 사면하고 바로 공천하지 않았는가. 제2의 김태우 사건을 만드는 것인가”라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국민이 맡긴 국가 권력을 이렇게 남용하면 권력 주체인 국민이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며 “총선이 이런 국정 난맥에 대해 심판하는 선거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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