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尹 디올백 발언’에 “진솔한 생각 말해…평가는 국민이 할 것”

  • 동아일보
  • 입력 2024년 2월 8일 14시 3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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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8일 오전 서울 노원구 중계동 백사마을에서 당직자들과 연탄나눔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2024.2.8/뉴스1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8일 오전 서울 노원구 중계동 백사마을에서 당직자들과 연탄나눔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2024.2.8/뉴스1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8일 윤석열 대통령의 김건희 여사 명품백 논란 관련 발언에 대해 “재발 방지 등을 비롯해 대통령께서 진솔한 자기 생각을 말씀하셨다”고 밝혔다.

한 위원장은 이날 서울 노원구 백사마을에서 연탄 배달 봉사활동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국민적 걱정이나 우려가 있다는 점에서 대통령이 공감하는 것 아닌가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평가는 국민이 하는 것이고, 세세한 발언 내용을 평가하는 건 적절하지 않다”고 했다.

‘사과나 유감 표명이 없는데 국민 눈높이에 맞다고 보는지’ 묻는 질문에 한 위원장은 “처음 답변으로 갈음하겠다”고만 했다. 윤 대통령의 추가 설명이 필요한지 여부에 대해서는 “(대통령이) 재발 방지 체계에 대해서도 말했지 않았느냐. 추가 시스템적 보완을 대통령실에서 준비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김건희 여사 리스크가 해소됐다고 보느냐’는 질문에는 “‘리스크’라는 프레임에 대해서는 공감하지 않는다”며 “국민으로부터 주시 받는 지위에 있는 사람들은 저를 포함해 더 조심하고 주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7일 방송된 KBS 특별대담에서 김 여사의 명품백 수수 논란에 대해 “매정하게 끊지 못한 것이 문제라면 문제이고 아쉬운 점은 있다”며 “국민들께서 하여튼 여기에 대해서 좀 오해하거나 불안해하시거나 걱정 끼치는 일이 없도록 분명하게 이제 해야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최강욱, 조국 등이 비례의석 다 먹게 하는 건 민의 반영 아냐”
한 위원장은 위성정당 추진과 관련해 “뒷문을 열어 민주당 이름으로는 공천 못할 최강욱, 조국, 김의겸 같은 사람들이 뒤로 의원이 될 수 있는 통로를 여는 방식으로 운영하겠다는 것 아니냐. 이 상황에서 그 사람들이 모든 비례의석을 다 먹게 하는 방식으로 깨끗한 척 하는 것이 민의를 반영하는 게 아니다”라며 정당성을 재차 강조했다.

그는 “민주주의는 자기 표가 어떻게 쓰이는지 아는 것에서 출발하는 것”이라며 “병립형이 맞다는 입장에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민주당이 선거구 획정과 관련해 서울 강남 중 한 곳을 줄여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에 대해서는 “너무 속보이는 얘기 아닌가”라며 “그게 국민 민의를 반영한 문제인가. 그런 취지가 아니지 않나. 자기들이 1석 이익을 보겠다는 것 아니냐”고 했다.

그러면서 “노골적으로 정치를 하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외형적으로 공익이나 공의, 공공선 등 외피를 갖춰야 하는 것 아닌가. 민주당의 지금의 태도는 부끄러움을 모르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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