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중앙통신은 이날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방과학원은 조종방사포탄과 탄도조종체계를 새로 개발하는데 성공했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국방과학원은 11일 240mm 조종방사포탄 탄도조종 사격시험을 진행해 명중성에 대한 평가를 진행하고 그 우월성을 검증했다”며 “240mm 조종방사포탄과 탄도조종체계 개발은 우리 군대 방사포 역량을 질적으로 변화시키게 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국방과학원은 이같은 기술적 급진에 따라 240mm 방사포의 전략적가치와 효용성이 재평가되게 될 것이며 전투마당에서 240mm 방사포의 역할이 증대될 것이라고 확신했다”고 덧붙였다.
북한의 240mm 방사포탄은 서울·수도권을 겨냥한 주요 무기 중 하나다. 북한 방사포는 122·240·300mm 등이 있는데 서울을 겨냥한 장사정포가 240mm에 해당한다. 2010년 연평도 포격 당시에도 사용된 적이 있다.
방사포는 북한의 도발에 종종 활용돼 왔다. 지난달 5∼7일에도 북한은 서북 도서 북방 일대에서 해상완충구역 등을 향해 방사포와 야포 등을 300발 넘게 발사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지난해 8월 직접 두 차례 방사포탄 생산 공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122mm와 240mm 방사포탄의 조종화(유도화)를 실현한 것은 현대전 준비에서 중대한 변화”라고 주장한 바 있다.
북한이 240mm 조종방사포탄을 시험발사한 사실을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북한의 주장대로 유도화에 성공했다면 방사포탄의 사거리가 늘어나고 정밀도가 개선됐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북한의 적극적인 방사포탄 개발이 대남 압박 뿐 아니라 러시아 수출을 염두에 둔 이중 용도가 있을 것이란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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