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12일 대통령 직속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에 주형환 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을 위촉했다. 국가정보원 3차장에는 윤오준 국가안보실 사이버안보비서관을 임명했다.
이관섭 대통령비서실장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주 전 장관은 기획재정부 1차관 및 산업부 장관 등을 역임한 경제 관료 출신”이라며 “저출산고령사회 정책을 총괄 주도하며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가시적 성과를 속도감 있게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저출산위원회 상임위원에는 인구학자인 최슬기 한국개발연구원 교수가 위촉됐다.
김영미 전임 부위원장은 1년 만에 교체됐다. 이 위원회의 위원장은 윤 대통령이며 실무를 책임지는 부위원장은 장관급으로 임기 2년이다. 김 전 부위원장은 지난해 1월 윤 대통령이 당시 부위원장이었던 나경원 전 의원을 해임하면서 임명됐다. 윤 대통령이 저출산 관련 특단의 대책을 주문했지만 학자 출신인 김 전 부위원장은 업무 추진력에서 한계를 드러냈다고 대통령실이 판단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주 신임 부위원장은 박근혜 정부에서 청와대 경제금융비서관, 기획재정부 1차관, 산업부 장관을 지냈다. 주 신임 부위원장이 2016년 산업부 장관 재직 당시, 산업부 1차관이었던 이관섭 대통령비서실장과 손발을 맞춘 적이 있다. 주 부위원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공동체의 존망이 걸려 있다는 인식을 갖고, 단기 대책은 물론이고 경제·사회·문화 등 구조적 차원에서 특단의 대책을 강구해 반전의 전기를 마련해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이 실장은 윤오준 신임 3차장에 대해선 “정보기술(IT) 정책학 박사 등 이론과 실무를 두루 겸비해 국정원의 과학 사이버 첩보 업무를 총괄할 적임자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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