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우 녹색정의당 상임대표는 14일 더불어민주당이 추진하는 ‘통합형 비례정당’ 합류 여부에 대해 “이번 주 안에 결정한다”고 말했다.
김 상임대표는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저희는 소수정당, 진보정당으로서 정권 심판만으로 담론에 갇히지 않고 한국 사회가 뭘 해야 하는 것과 관련한 이야기들을 풍성하게 해야 좋은 총선이라고 생각한다”면서도 “그런데도 불구하고 정권 심판 구도가 크게 깔려 있을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 상임대표는 “4년 전의 경우 민주당 정부였고 지금은 보수 정부에서 저희가 봤을 때 역사적 퇴행이 좀 심각하다”며 “4년 전과 달리 윤석열 정권 심판이라고 하는 메시지를 유권자들이나 지지층에서도 원하시는데 이때 국민의힘이 아닌 정당 간의 연합을 지난 총선보다는 더 골똘히 고민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고민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다른 한편으로는 진보 정당으로서의 독자적 위상과 노선, 그리고 위성정당에 참여하는 것에 대한 불편함이 있지 않겠냐”며 두 가지 가치가 다소 충돌할 수 있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당내에서 소통하고 경청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상임대표는 ‘개인적으로 입장이 정해졌느냐’는 사회자의 질문에는 ”제 개인적으로 검토하고 어느 정도 입장에 서고 있다“면서도 구체적인 입장은 밝히지 않았다.
‘민주개혁진보’ 선거연합 추진단은 전날 첫 연석회의를 열었다. 박홍근 민주당 추진단장은 회의 후 기자들을 만나 ”녹색정의당의 동참을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요청하면서 공동의 노력을 다하기로 했다“며 ”(녹색정의당이) 조속히 결정을 내려주길 기대한다“고 했다.
녹색정의당은 오는 15일 상무위원회 회의를 열고 얼개를 잡은 후 이르면 이번 주말 전국위를 열어 합류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 상임대표는 이날 뉴스1과 통화에서 ”당내 다양한 의견들이 공존하고 있어서 민주적 소통 절차를 거쳐 이번 주 안에 결정할 생각이다“고 말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