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4일 “떡잎은 참으로 귀하지만 떡잎이 져야 새순이 자란다”고 말했다. 4·10 총선을 위한 공천 심사가 한창인 가운데 86 운동권 등의 공천 배제(컷오프)를 염두에 둔 발언으로 풀이된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본청에서 열린 최고의원회의에서 “민주당은 우리 국민들의 희망이 되겠다”며 “뼈를 깎는 심정으로 우리 안의 과거를 극복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단결과 통합으로 민주당의 역량을 하나로 묶겠다”며 “새 가지가 또 다른 새 가지를 위해 양보해야 한다. 장강의 물은 뒷물결이 앞물결을 밀어낸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민들께 새로 희망을 드리는 총선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최근 총선 출마를 준비 중인 당내 전현직 의원들에게 직접 불출마를 권고하고 있다. 서울 도봉갑 3선 인재근 의원이 이 대표에게 총선 불출마 의사를 밝힌 데 이어 문학진 전 의원과 이종걸 전 의원도 이 대표로부터 일선에서 물러나달라는 부탁을 받았다.
그는 전날 밤 페이스북에도 “새 술은 새 부대에. 우리는 미래로 가야한다”는 글을 남기며 쇄신 의지를 재차 강조했다.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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