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장관, ‘북, 러에 노동자 300명 파견’ 주장에 “사실관계 확인 안돼”

  • 뉴시스
  • 입력 2024년 2월 14일 16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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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연구원 소속 전문가 ‘현지 소식통’ 인용 주장

김영호 통일부 장관은 북한 노동자들이 14일 이달 초 러시아에 대거 파견됐다는 전문가 주장과 관련해 “아직 사실 관계가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이날 오후 ‘SBS 편상욱의 뉴스브리핑’에 출연해 확인된 사실이 아니다면서도 “북한이 러시아에 노동자를 파견하는 건 노동자들의 파견을 금지하는 유엔 안보리(안전보장이사회) 제재 결의안 2397호를 명백하게 어긴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러시아와 북한의 협력을 예의주시하면서 거기에 대한 대책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안보리는 2017년 12월 채택한 대북 제재결의 2397호를 통해 해외에 파견한 북한 노동자들을 24개월 내에 전원 송환하도록 했다.

김 장관은 “러시아는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으로서 제재 결의안을 충실히 이행할 의무를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조한범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이날 한국프레스센터에서 통일연구원이 주최한 ‘북한 대남노선 전환 평가 및 대응 방안’ 포럼에서 최근 북한 노동자들이 철도를 이용해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인근 지역에 도착했다고 주장했다.

조 위원은 “현지 소식통에 따르면 5일 오전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인근 기차역에서 북한 노동자로 추정되는 인원 300여명이 목격됐다고 한다”고 밝혔다.

또 이들의 차림새 등 외양으로 미뤄 볼 때 북한 노동자라는 사실이 어렵지 않게 식별됐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북러 정상회담 이후 북러는 무기거래를 포함한 군사협력 외에 경제 등 다방면에서 밀착하고 있는 모양새다.

국제사회는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노동력이 부족해진 러시아가 유학, 관광, 연수 등을 빙자한 비자 발급을 통해 북한 노동자들을 입국시킬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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