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경태, 이재명 밀실공천 논란에 “참모와 상의하는 게 당연한 것 아니냐”

  • 뉴시스
  • 입력 2024년 2월 16일 09시 56분


이재명, 참모들과 비공개 공천 논의…"당대표가 독방서 기도하며 공천하나"
"공천 권한 없는 대통령실 개입과 공천권 있는 당대표 보고받는 것은 달라"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16일 이재명 당대표의 밀실공천 논란에 대해 “참모와 주변인들과 상의하고 여러가지 정보를 보고 받는 게 당연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장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라디오 ‘뉴스킹박지훈입니다’ 인터뷰에서 “당대표가 혼자서 독방에서 정말 혈혈단신 기도하면서 공천할 수 있는 건 아니지 않냐”고 따져 물었다.

이 대표는 지난 13일 밤 국회 의원실에서 최측근 참모들과 비리 혐의로 재판 중인 일부 현역 의원들에 대해 컷오프(공천배제)를 논의한 사실이 알려져 사천 논란에 휩싸였다.

장 최고위원은 이번 사건을 대통령실의 국민의힘 공천 개입 논란과 비교하며 “공천권이 있는 당대표가 여러가지 업무 보고와 정보보고를 받는 것과 공천 권한도 없는 대통령실이 개입하는 것은 완전히 다른 문제”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또 “사무총장과 부총장, 실제 공천관리위원회에 참여하고 있는 주요 고위당직자와 여러가지 전략공천에 대한 이야기를 할 수 있다”며 “여러가지 전국 판세 분석이나 정무보고나 공천 과정에서 후보 대상에 대한 여러가지 평가는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걸 보고받거나 논의할 수 있고 식사나 대화 중에 나올 수 있는 것을 가지고 당대표가 공천을 하면 안 되나”라며 “그것 자체가 말이 안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재판 중인 현역 의원들에 대한 컷오프 논의와 관련해선 “검찰이 일방적으로 주장하는 내용이 있는가 하면 근거나 있거나 재판 과정에서 스스로 인정한 부분들이 있다. 각 사안들이 모두 다르다”고 말했다.

그는 “정치 탄압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는 검찰의 일방적 주장에 대해서 단호하게 저희도 대처함과 동시에 적절하게 구분할 필요는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공직선거법 위반 등 혐의로 재판 받고 있는 이재명 대표와의 형평성 논란에 대해선 “혐의 자체가 일단 이재명 대표 수사건 자체는 벌써 300번 넘는 압수수색을 통해서도 검찰이 일방적 주장을 하면서 근거를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며 “심지어 그 근거로 제시했던 유동규 씨는 자유통일당인가. 전광훈 목사에게 붙어서 지금 정치하겠다고 나오고 있지 않나”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사실상 증거가 이미 다 오염된 것 아니겠나”라고 되물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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