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위성정당 먼저 만든 국민의힘, 야당 비난할 수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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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년 2월 16일 10시 17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뉴스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뉴스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6일 국민의힘을 향해 “준연동형 제도를 잠탈하는 위성정당을 먼저 만들어놓고, 제도의 취지를 살리겠다고 연합비례정당을 만들고 있는 야당을 어떻게 비난할 수 있느냐”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서 “나는 원래 도둑이니까 도둑질을 해도 되지만 야당은 근처에 오지도 말아야 한다는 얘기 아니냐”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더 심각한 것은 반헌법적인 사고”라며 “난 그 법안에 찬성을 안 했으니까 어겨도 된다는 게 합당한 태도냐”고 반문했다.

또 “그럼 다수결에 의해서 법을 만들었는데 거기에 동의하지 않은 소수는 어겨도 되냐”며 “참으로 이해할 수 없는, 납득할 수 없는 반헌법적·헌법파괴적 발상”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법안에 동의하지 않았다고 법을 위반할 권리가 있는 게 아니다”라며 “그리고 자신은 더 큰 잘못을 저지르면서 어쩔 수 없이 정당방위를 하겠다고, 부분적으로 어길 수밖에 없는 야당을 비난하는 것은 그야말로 후안무치 행태”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이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의 독일·덴마크 순방 연기한 것과 관련 “핑계를 대도 댈 핑계가 따로 있지, 국가 안보를 걸어서 정상 외교를 갑자기 취소한 이유로 만들 수 있느냐”며 “해외 투자자들 입장에서 보면, 국가 정상 외교를 갑자기 취소한 이유가 북한 도발 문제라고 하면 바로 남침이라고 생각할 수밖에 없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 대표는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의혹을 언급하며 “국가 안보에 구멍이 난 대표적 사례”라며 “이번 일을 망가진 시스템 복구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했다.

홍익표 원내대표 역시 “윤 대통령의 독일과 덴마크 순방 취소는 참 대단한 외교적 결례”라며 “단순히 외교적 결례가 아니라 대한민국의 국격과 품격을 동시에 떨어트리는 행위”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홍 원내대표는 “더 한심한 것은 독일 경제지 한델스 블라트는 한국 대통령 독일 방문 연기라는 제목의 기사와 함께 김건희여사 명품 가방 수수 의혹을 함께 보도했다. 사실상 두 사안이 연계되어 있지 않느냐라는 보도라고 볼 수 있다”며 “실제 공식 방문이라서 오래전에 결정됐는데 현지 의전 담당 쪽에선 영부인의 동반 여부를 최종적으로 확인해주지 않아 어려워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왜 그랬을까. 안보 상황이 걱정됐을까, 아니면 또 다른 이유가 있을까”라며 “그건 윤 대통령이 제일 잘 알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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