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진을 김상진 예비후보, 고민정 단수공천에 항의
"4년 전 전략공천 후보에게 또" 무기한 단식 농성
광주 광산을 최치현·김성진 공천 결과 반발해 상경
더불어민주당이 총선 공천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지만 일부 지역에서 반발이 터져 나오고 있다. ‘떡잎이 져야 새순이 자란다’는 이재명 대표의 공천 물갈이가 시작부터 난관에 부딪히면서 최종 공천 발표까지 갈등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서울 광진을에 공천을 신청한 김상진 예비후보는 16일 오전 중앙당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고민정 최고위원 단수 공천 결정에 항의하며 무기한 단식 농성에 들어갔다. 김 예비후보는 “4년 전 전략공천했던 고 최고위원을 단수공천 준다는 것이 말이 되느냐”며 “경선만 시켜달라”고 요구했다.
그는 “20대 총선에서 추미애 후보와 경선했고 6대 4로 져서 결과를 승복해 선대위원장을 했다”며 “누구보다 앞서서 추 후보를 도왔다”고 주장했다. 이어 “21대 총선에서는 오세훈 후보를 8% 포인트 차이로 이기는 여론조사도 있었지만 (당은) 고민정 후보를 전략공천했다”며 “저는 고 후보의 선대위원장을 하며 또다시 도왔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민주당을 위해 헌신하고 선당후사한 제가 그것마저 요구할 수 없다는 말이냐”며 심사 결과 공개와 조속한 재심사를 당에 요구했다. 김 예비후보는 요구 사항이 받아들여질 때까지 무기한 단식농성을 이어가며 요청이 묵살될 경우 중대한 결정을 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기자회견 후 김 예비후보는 성명서를 제출하려 당시에 진입하려 했지만 경찰이 가로막았다. 이 과정에서 김 예비후보 지지자 20여명은 “공정경선 실시하라”, “비민주적 밀실공천 규탄한다” 라고 고성을 지르며 경찰과 충돌했다. 일부 지지자들은 고 최고위원의 탈당을 주장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고 최고위원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해도 해도 너무한다. 상대에 대한 인식공격이나 마타도어는 자당은 물론 타당 후보에게도 해선 안 될 일”이라고 김 예비후보를 질타했다.
고 최고위원은 “윤석열 정권과 싸우느냐 온몸이 상처투성인 저에게 이렇게까지 해서 얻는 게 무엇이냐”며 “제 개인에게 화풀이하는 것은 얼마든 참을 수 있지만 한 발만 잘못 디뎌도 낭떠러지로 떨어질 절벽 앞에 서 있는 저에게 등을 떠미는 이유를 도무지 알 수가 없다”고 했다.
민형배 의원과 정재혁 당 전략기획위 부위원장의 경선 지역으로 확정된 광주 광산을에선 최지현 전 청와대 행정관과 김성진 전 산업통상자원부 대변인이 반발했다. 광산을에선 현역인 민 의원에 맞서 3명의 예비후보가 경쟁했으나 최 전 행정관과 김 전 대변인 등 2명이 공천배제(컷오프) 됐다. 이들은 이날 오후 2시 30분 당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선 실시를 요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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