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국가 연구개발(R&D)에 참여한 이공계 대학원 석사에 최소 80만 원을, 박사에 최소 110만 원 이상을 매달 지급하는 연구생활장학금(일명 한국형 ‘스타이펜드’·Stipend) 제도를 도입한다.
윤석열 대통령은 16일 대전 유성구 ICC호텔에서 ‘과학 수도 대전’을 주제로 열린 민생토론회에서 “이공계 학생이 학비나 생활비 걱정을 덜고 학업과 연구에 매진할 수 있도록 전폭적인 지원을 펼칠 것”이라며 “국가 연구개발에 참여한 모든 전일제 이공계 대학원생에게 석사는 매월 최소 80만원, 박사는 매월 110만 원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학부생만이 대상이던 대통령 과학 장학생 선발 (대상을) 대학원생까지 확대하고 장학금 규모도 1인당 연평균 2500만 원 수준으로 지급하기로 했다”며 “과학기술계 20년 숙원인 대학원생 연구 생활장학금 지원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겠다”고 덧붙였다. 올해 정부장학금 규모도 1300억여 원 증액된다.
스타이펜드는 이공계 대학원생들이 안정적으로 생활할 수 있도록 매달 일정한 생활비를 기관 등이 지급하는 제도다. 미국, 독일 등 과학기술 선진국이 시행 중이지만 국내에서는 한국과학기술원(KAIST) 등 4대 과학기술원이 이를 적용해왔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스타이펜드 제도는 법개정 없이정책 사안으로 실행 가능하다”며 “내년도 예산을 통해 집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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