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지지율 29%→34%↑…金여사 리스크 감소-의대 정원 확대 영향

  • 뉴스1
  • 입력 2024년 2월 16일 17시 41분


윤석열 대통령이 16일 오전 대전 유성구 ICC호텔에서 ‘대한민국을 혁신하는 과학의 수도, 대전’를 주제로 열린 열두 번째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4.2.16 대전충남공동취재단
윤석열 대통령이 16일 오전 대전 유성구 ICC호텔에서 ‘대한민국을 혁신하는 과학의 수도, 대전’를 주제로 열린 열두 번째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4.2.16 대전충남공동취재단
윤석열 대통령이 2주 만에 다시 30%대 지지율을 회복했다. 김건희 여사 문제는 수면 밑으로 가라앉았고, 의대 정원 확대에 대한 의료계 반발에 대한 정부의 무관용 대응 방침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한국갤럽이 지난 13~15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윤 대통령 직무수행을 긍정평가한 응답자는 33%로 전주 대비 4%p올랐다. 부정평가도 5%p 내린 58%로 집계됐다.

윤 대통령은 설 연휴 직전인 2월 1주 차 조사에서 29%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김건희 여사 특검법 등에 대한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와 명품가방 수수 의혹 문제가 지속되면서 지지율 하락의 주요 원인으로 꼽혔다.

이에 윤 대통령은 지난 7일 KBS와 신년 대담을 통해 명품가방 수수 의혹에 대해 입장을 밝혔지만 “아쉽다”라는 원론적 입장에 그치면서 야권의 비판이 일었다.

하지만 대담 직후 이뤄진 여론조사에 윤 대통령의 지지율은 오히려 반등했다. 부정평가층에서 이미 김 여사 리스크에 대한 여론이 고정적으로 반영돼 있는 셈이다.

신율 명지대 교수는 통화에서 “김 여사 문제가 지지율에 영향을 안 미칠 정도로 정치적 이슈로서 생명력은 이제 꺼져가고 있다는 것을 증명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의 지지율 상승의 배경에는 의대정원 확대와도 관련이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번 여론조사 항목에는 윤 대통령 직무수행 긍정평가 항목에는 의대정원 확대(2%)가 추가됐다.

갤럽조사에서 의대 정원 방침에 찬성하는 여론은 76%로 조사됐다. 의대 증원에 찬성하는 입장은 지역, 성별, 연령 등에서 모두 높았다. 국민의힘 지지층 81%, 더불어민주당 지지층 73%로 여야 지지 성향과 관계없이 모두 찬성이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런 상황에서 정부는 의료계 집단행동에 대해 무관용 원칙을 강조했다. 정권 초기 원칙을 강조한 모습이 겹치며 일부 돌아섰다는 분석이다.

정당 지지도에서는 국민의힘이 전주 대비 3%p 상승하며 오차범위 내에서 더불어민주당(31%)를 앞선 것으로 조사됐다. 민주당은 전주 대비 4%p 하락했다.

국민의힘의 지지율 상승은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 효과로 보인다. 기존 여당 대표들과 다르게 대통령과도 충돌하는 등 제 목소리를 낼 뿐 아니라 공천 등에서 원칙을 강조하는 데 적중했다는 분석이다.

특히 국민의힘 공천 과정에서 용산 대통령실 인사들이 단수공천에서 배제되는 등 잡음 없는 모습을 보이면서 공천 문제로 몸살을 앓고 있는 민주당과 비교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양당 격차가 여전히 오차범위 내라는 점에서 우열을 가릴 수 없다고 갤럽은 설명했다.

이번 조사는 이동통신 3사 제공 무선전화 가상번호 무작위 추출을 통한 전화 조사원 인터뷰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응답률은 13.7%다.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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