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기초생활수급자 등 취약계층에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를 무료로 시청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디지털 바우처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운영될 것으로 보인다.
16일 OTT 업계에 따르면 최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국내 일부 OTT 업체에 연락해 디지털 바우처(가칭) 시범 사업에 참여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일부 업체는 해당 시범사업에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전했다. 하지만 바우처의 이용 기간 등 구체적인 방안에 대해서는 논의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지난해 12월부터 국회에서도 디지털 보편화와 관련된 질의가 있었고, 이에 과기정통부에서 디지털 보편화를 시도해보겠다고 답변했다”며 “이 일환으로 정책을 추진하고 있는 것은 맞지만 누가 참여하는지 등은 결정된 바 없다”고 말했다. .
정부가 취약계층에 OTT 무료 시청권 제공을 모색하는 것은 최근 OTT들이 구독료를 잇달아 인상해 소비자 부담이 커지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지난해 11월 디즈니플러스는 광고 없는 프리미엄 요금제를 월 9900원에서 1만3900원으로 4000원(40%) 인상한 바 있다. 한 달 뒤인 지난해 12월에는 국내 OTT인 티빙이 요금을 20%가량 올렸고, 넷플릭스도 월 9500원의 베이식 멤버십의 신규 가입을 제한해 사실상 구독료를 인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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