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일만에 침묵 깬 김건희 여사…‘제복 영웅’ 유가족 편지 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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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년 2월 16일 21시 0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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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여사가 13일 3년 전 한강 투신자 수색 중 순직한 고(故) 유재국 경위의 자택을 찾아 유 경위의 부인 이꽃님 씨와 아들 이현군의 뇌성마비 재활치료 상황에 대해 대화를 나누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23.4.13. 뉴스1
김건희 여사가 13일 3년 전 한강 투신자 수색 중 순직한 고(故) 유재국 경위의 자택을 찾아 유 경위의 부인 이꽃님 씨와 아들 이현군의 뇌성마비 재활치료 상황에 대해 대화를 나누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23.4.13. 뉴스1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제복 영웅’의 유가족을 위로했다. 명품가방 수수 의혹으로 침묵을 이어오던 김 여사가 공식 활동을 재개할 지 주목된다.

16일 대통령실 등에 따르면 김 여사는 고(故) 유재국 경위 순직 4주기를 맞아 부인 이꽃님 씨와 아들 유이현 군에게 추모 편지와 과일 바구니를 선물했다.

김 여사와 유 경위 유가족과의 만남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김 여사는 지난해 4월에는 전몰·순직 군경의 미성년 자녀를 대상으로 민관이 함께 정서적·경제적 지원을 포괄적으로 제공하는 ‘히어로즈 패밀리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유재국 경위의 자택을 방문, 이 씨와 이현 군을 만났다.

직접적인 외부 활동은 아니고 국가를 위해 순직한 영웅의 희생을 기억하고, 선물을 보내는 간접적인 활동이었다. 하지만 오랜만에 전해진 김 여사의 공적 활동 소식이었기에 이를 계기로 활동 재개에 나서는 것 아니냐는 시선도 있다.

김 여사는 지난해 12월15일 윤 대통령의 네덜란드 국빈 방문 이후 서울공항에서 열린 환영행사 이후 이날까지 63일 간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으며 침묵을 이어갔다.

설 명절을 맞아 윤 대통령이 대통령실 합창단인 ‘따뜻한 손’과 함께 합창하는 모습을 담은 영상에서도 김 여사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다. 윤 대통령 취임 후 명절마다 대통령 부부가 함께 한복을 입고 국민께 설 인사를 전했던 것을 감안하면 명품가방 수수 의혹에 휩싸인 것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풀이됐다.

윤 대통령은 지난 7일 KBS와의 신년 대담을 통해 관련 의혹에 대해 전후 사정을 진솔하게 설명하고 아쉬움 등을 토로했다. 하지만 유감 표명이나 사과 등이 없어 야권의 비판이 일기도 했다.

하지만 윤 대통령의 지지율은 대담 후 올라가는 모습이다. 이날 한국갤럽이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직무수행을 긍정평가한 응답자는 33%였다. 직전 발표된 조사(2월2일) 당시와 비교해 4%p가 상승했다.

신율 명지대 교수는 통화에서 “김 여사 문제가 지지율에 영향을 안 미칠 정도로 정치적 이슈로서 생명력은 이제 꺼져가고 있다는 것을 증명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기사에 인용된 여론조사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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