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이공계 대학원생에 月 80만 110만원 지원”

  • 동아일보
  • 입력 2024년 2월 17일 01시 40분


尹, ‘과학 수도 대전’ 토론회서 밝혀
“나노-반도체 등 첨단클러스터 조성
광역급행철도 구축 접근성 강화”

윤석열 대통령이 16일 대전 유성구 ICC호텔에서 열린 ‘미래 과학자와의 대화’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4.2.16. 대전충남공동취재단
윤석열 대통령이 16일 대전 유성구 ICC호텔에서 열린 ‘미래 과학자와의 대화’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4.2.16. 대전충남공동취재단
정부가 국가 연구개발(R&D)에 참여한 이공계 대학원 석사 과정에 최소 80만 원을, 박사 과정에 최소 110만 원 이상을 매달 지급하는 연구생활장학금(스타이펜드·Stipend) 제도를 도입한다.

윤석열 대통령은 16일 대전 유성구 ICC호텔에서 ‘과학 수도 대전’을 주제로 열린 민생토론회에서 “국가 연구개발에 참여한 모든 전일제 이공계 대학원생에게 석사는 매월 최소 80만 원, 박사는 매월 110만 원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학부생만이 대상이던 대통령 과학장학생 선발(대상)을 대학원생까지 확대하고 장학금 규모도 1인당 연평균 2500만 원 수준으로 지급하기로 했다”며 “이공계 학생이 학비나 생활비 걱정을 덜고 학업과 연구에 매진할 수 있도록 전폭적인 지원을 펼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스타이펜드는 이공계 대학원생들이 안정적으로 생활할 수 있도록 매달 일정한 생활비를 기관 등이 지급하는 제도다.

4월 총선을 54일 앞두고 대전을 찾은 윤 대통령은 제2대덕연구단지 조성, 충청권 광역급행철도(CTX) 구축, 경부선·호남선 구간 지하화 등 지역 현안을 두루 꺼내 들었다. 윤 대통령은 “우리 과학이 한 단계 더 도약하려면 ‘과학 수도’ 대전도 리모델링해야 한다”고 했다. 대선 후보 당시 공약한 제2대덕연구단지 조성에 대해 “산업단지 조성과 함께 연구개발특구로도 지정해서 세제 혜택과 정부 재정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확실히 하겠다”며 “기존 1특구와 신설되는 2특구를 모두 묶어 나노, 반도체, 바이오, 우주항공, 방위산업 등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대전 첨단 클러스터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대전과 세종, 충북 청주를 잇는 CTX 등 광역교통 인프라 구축 지원도 약속했다. 그는 “충청 CTX는 민간투자 신청이 이미 들어와 있기 때문에 정부가 빨리 검토해서 사업에 속도를 내겠다”며 “올해 4월 민자사업적격성 조사에 착수하고 완료되는 대로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고 임기 내 사업을 조기 착수하겠다”고 덧붙였다.

국토교통부는 CTX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 사업은 지난해 8월 DL이앤씨(E&C)가 사업을 제안했고, 11월 민간투자사업으로 선정됐다. 국토부는 올 4월까지 DL이앤씨의 제안서를 받아 내년까지 사업성을 검토해 완료할 계획이다. CTX가 개통되면 정부대전청사∼정부세종청사 15분, 대전청사∼청주공항 53분, 오송역∼충북도청 13분 등 기존 대중교통 수단인 버스보다 이동 시간이 70% 이상 줄어든다. 윤 대통령은 대전 도심을 단절시켰던 경부선과 호남선 철도 지하화 추진도 약속했다.

#국가 연구개발#이공계 대학원생#연구생활장학금#스타이펜드#ctx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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