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대란 우려]
전공의 이탈 대비 비상진료 준비
교육부, 각 대학에 휴학 불허 요청
이탈 전공의 103명 중 100명 복귀
정부의 의대 입학정원 확대에 반발하는 대형병원 전공의(인턴, 레지던트)와 의대생들의 집단행동이 가시화된 16일 정부는 “(과거처럼) 사후 구제, 선처 이런 건 없다. 굉장히 기계적으로 법을 집행할 것”이라며 강경 대응 방침을 재확인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전공의들이 20일을 ‘디데이’로 (집단행동을) 준비하는 것 같다”며 “환자와 국민들의 의료기관 이용에 불편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고, 불법에 대해선 엄정히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집단행동으로 증원 규모를 줄여 보려는 계산도 깔려 있을 수 있지만 2000명 증원이란 정부 발표 입장에서 물러날 생각이 전혀 없다”고도 했다.
정부는 빅5 병원 전공의 대표들이 19일까지 사직서 제출, 20일 근무 중단을 결의하면서 정부가 7일 발표한 ‘집단행동 및 집단행동 교사 금지 명령’을 어겼다고 보고 있다. 박민수 보건복지부 2차관은 이날 ‘의사 집단행동 중앙사고수습본부’ 브리핑에서 “명령 위반이 확실한 만큼 정해진 절차대로 법 집행을 하겠다”고 밝혔다. 의료법에 따르면 명령을 어긴 경우 면허 정지 처분을 받거나, 형법상 업무방해 또는 교사·방조범으로 5년 이하의 징역이나 15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다.
정부는 이달 8일 전국 수련 병원 221곳에 ‘집단 사직서 수리 금지 명령’을 내린 만큼 전공의들이 19일 사직서를 내더라도 각 병원에서 수리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 16일 추가로 전국 수련 병원에 ‘집단 연가 사용 불허 및 필수의료 유지 명령’을 발령했다.
정부는 동시에 전날까지 사직서를 낸 전공의 154명이 근무하는 병원 7곳을 포함해 병원 12곳에 16일 현장 점검반을 보내 출근 여부를 확인했다. 병원에 출근하지 않은 103명에 대해 그 자리에서 문자메시지와 문서로 업무개시명령을 통보했고 그 중 100명은 병원에 복귀했다.
박 차관은 “업무개시명령을 받은 경우 즉시 복귀해야 한다”며 “복귀하지 않고 장기간 자리를 비워 사망 등이 발생하면 법정 최고형까지 갈 것”이라고 했다. 현행 의료법상 업무개시명령 불응 시 1년 이하의 자격 정지와 3년 이하의 징역형을 받을 수 있다. 또 어떤 범죄든 ‘금고 이상의 실형·선고유예·집행유예’를 선고받으면 의사 면허가 취소될 수 있다.
정부는 ‘사후 구제’는 없을 것이라고도 재차 강조했다. 앞서 2020년 전공의 파업 사태 때는 업무개시명령을 어긴 전공의 10명을 고발했다가 이후 취하한 바 있다.
20일로 예고된 전공의 집단 이탈에 대비해 비상 진료 체계도 준비 중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주요 병원은 필수의료를 중심으로 전문의와 교수 등 남은 의료진을 배치하고, 경증 환자는 인근 병원으로 보내 중증 환자 중심 진료 체계를 꾸릴 것”이라고 밝혔다. 군 당국도 민간인 응급환자 진료에 나설 방침이다. 군 관계자는 “전국 각지의 군 병원 응급실을 민간인에게 개방해 응급 진료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군 병원은 국군 의무사 예하 12곳을 비롯해 공군의 항공우주의료원(충북 청주), 해군의 해양의료원(경남 창원)과 포항병원(경북 포항) 등이 있다.
이날 교육부는 20일로 예고된 전국 의대생 동맹 휴학에 대응하기 위해 ‘국립대병원 및 의과대학 상황대책반’을 구성하고 교육부 차관 주재로 40개 의대 교무처장들과 긴급회의를 열었다. 또 “각 대학이 학생 지도와 학사 관리를 철저히 해달라”며 “동맹휴학을 승인하지 말아 달라”고 당부했다. 대부분의 대학에서 휴학을 하려면 학장이나 총장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
박성민 기자 min@donga.com 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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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2-17 02:03:29
밥그릇 지키기로 밖에 생각이 안된다. 정부는 초 강경으로 대응해야 할 것이다. 우리 사회에 밥그릇 지키기를 위한 행동은 더 이상 용인되지 않는다는걸 보여줘야 한다.
2024-02-17 05:18:19
기술자가 모자라면 공대생과 공고생을 많이 배출하여 1960년대 1970년대의 공업입국으로 지금의 선진공업국가를 이룩하였다! 지금은 의사가 모자라서 의사를 많이 배출하여 국민건강을 도모하겠다는데 이를 반대하는 놈들은 지놈들의 기득권유지만을 노리는 매국노놈들이다! 의사 증원에 반대하는 데모를 하는 놈들은 매국노와 같다! 이놈들을 강력하게 때려잡아야 한다!
2024-02-17 05:55:05
의사면허 반납해 의사 수가 부족하면 외국의사면허 자격자에게 국내영업가능하게 문을 열어주면 된다, 내부공급 안되면 수입하면 됨...
최근 소아청소년과 수련의 마지막 몇달 남겨놓은 한 임산부수련의로 소아청소년과 의국장 김혜민씨가 사직서를 제출하면서 적은 글에 의하면 세브란스 병원같은 top 5 병원이 소아청소년과가 의사들의 기피과가 되어 거의 붕괴직전이라는데 도대체 보건복지부 공무원들은 복지부동만 하는가??? 자세히 알아보고 방법을 강구하세요 의사수만 몇천명씩 증원한다고 해결되는 문제가 아닙니다 이문제는~!!!!! 아기를 낳으면 잘 보살펴줄 의료시스템이 있어야하지 않나요?? 소아청소년과 붕괴를 막아야지요
2024-02-19 12:26:28
보건복지부 공무원들의 무능이 대참사를 부르는구먼~!!! 당장 의사들과 협의를 해보세요~!!! 기피과 문제등은 의사 수만 증원한다고 해결되는 것도 아니니 증원 하더라도 기피과 문제는 병원 등에서 인기 과 등에서 일부 수당을 깎고 기피과들에 몰아주는 방안 등을 강구해보고 기피과를 가면 군대 기간도 축소해주고 ~ 지방근무는 모든 의사들이 돌아가면서 평생 2-3년이라도 근무하게 한다든가~ 뭐 대책 마련좀 하시죠~!!! 보건복지부는 무능한 자들만 있나요???
2024-02-18 22:30:06
참 한심한 정부. 뭣이 중헌디.
2024-02-18 21:02:23
절대로 구제하지마라 의사가 모자라 응급처치도 못받고 사망하고있다 그런데 인간이라면 조금의 부끄럼도 없이 집단행동한다 양아치같은개의 자석들
2024-02-18 17:48:11
정부, 잘하고 있다!
2024-02-18 14:51:45
데모꾼들은 면허취소하고 앞으로 의사되는 모든자격을 박탈하는게 맞다.
2024-02-18 13:14:01
복지부의 장차관은 어설픈 포퓰리즘 정책으로 의료체계를 뒤흔들고 의사가 소득 높은 직종이란 이유로 반동 분자처럼 몰아 인민의 적으로 만들려는 북한식 의료체계를 만드는 것이 목표인가. 소아과 응급실의 문제를 침소봉대하여 의사수 부족 때문이라고 국민을 속이고 환자 없어 문닫는 지방 병원을 의사탓으로 돌리는가.교수도 확보 못한 의대에서 인강 수업으로 의사 양성하려는가. 질시와 선망의 대상인 의사집단을 후려치고 협박하고 억압히여 국민의 배아픔을 달래 표를 구걸하겠다는 정권의 행보는 저유민주주의와는 거리가 먼 하수중 하수의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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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2-17 02:03:29
밥그릇 지키기로 밖에 생각이 안된다. 정부는 초 강경으로 대응해야 할 것이다. 우리 사회에 밥그릇 지키기를 위한 행동은 더 이상 용인되지 않는다는걸 보여줘야 한다.
2024-02-17 05:18:19
기술자가 모자라면 공대생과 공고생을 많이 배출하여 1960년대 1970년대의 공업입국으로 지금의 선진공업국가를 이룩하였다! 지금은 의사가 모자라서 의사를 많이 배출하여 국민건강을 도모하겠다는데 이를 반대하는 놈들은 지놈들의 기득권유지만을 노리는 매국노놈들이다! 의사 증원에 반대하는 데모를 하는 놈들은 매국노와 같다! 이놈들을 강력하게 때려잡아야 한다!
2024-02-17 05:55:05
의사면허 반납해 의사 수가 부족하면 외국의사면허 자격자에게 국내영업가능하게 문을 열어주면 된다, 내부공급 안되면 수입하면 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