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가 17일 총선 공천 면접을 마무리했다. 정영환 공관위원장은 면접이 마무리된 만큼 일부 지역구 후보들에 대한 재배치 작업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정 위원장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지역구별 조정 여부’에 대한 질문에 “이제 전체 (면접이) 됐으니 이제부터 그것을 해야 된다”며 “그것은 아직 깊이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 위원장은 국민의힘의 텃밭인 대구·경북(TK) 지역 재배치 가능성이 높냐는 물음에는 “복잡한 문제라서 봐야 된다”며 “방정식이 엄청 복잡하다”고 전했다.
공관위는 그간 면접 등을 통해 지역구를 재배치하기 위해 일부 후보들에게 의견을 전달했고 수용 의사를 확인하기도 했다. 공관위는 전북 익산갑 지역 공천을 신청했던 문용희·김민서 후보 중 익산갑은 김 후보를, 익산을에는 문 후보를 각각 단수 공천했다. 이 같은 후보 재배치 작업을 시작하겠다는 것이다.
현재 일부 지역에는 중량급 인사들이 몰려 있어 교통정리가 필요한 상황이다. 서울 강남을은 박진 의원과 이원모 전 대통령실 인사비서관이 지원했는데 이들 모두 재배치 가능성이 있다. 서울 중·성동을 역시 3선 하태경 의원과 이혜훈 전 의원, 이영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경쟁하고 있어 교통정리가 필요한 지역으로 꼽힌다. 공관위는 이들 지역 외에도 본선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되는 복수의 인사들에 대해선 재배치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공관위는 18일 오전 대구·부산·울산·강원 지역 가운데 단수 공천자 등을 발표할 예정이다. 또한 16일까지 면접을 진행한 지역에서도 일부 경선 지역을 발표할 계획이다. 정 위원장은 “(18일 발표에는) 경선 (지역이) 조금 나올 가능성이 있고 단수 공천자가 몇 명 있다”며 “저쪽(대구·부산·울산·강원)이 경합지역이니 보류 (지역도) 많다”고 했다.
한편, 공관위는 지난 13일부터 닷새간 진행한 공천 면접을 이날 마무리했다. 공관위는 이날까지 모두 74명의 단수 공천 지역과 22곳의 경선지역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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