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한-쿠바 수교로 니켈 공급망 등 경협 기반 조성 기대”

  • 뉴시스
  • 입력 2024년 2월 18일 09시 51분


제3국 통한 교역 확대…미국 쿠바 규제로 리스크 관리 필요
ODA 제공시 한국 기업 진출 가능성…에너지분야 진출 유망
쿠바 내 한류 확산…야구 등 양국 스포츠 교류 확대도 기대
여권 분실시 당일 발급 등 영사조력 가능…보훈 외교도 계획

대통령실은 쿠바와의 수교로 교역 확대, 우리 기업 진출, 니켈 등 광물 공급망 확보 등 경제협력 기반이 조성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공관이 개설되면 현지 주재원, 관광객 등 우리 국민의 안전 확보에도 상당한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대통령실은 18일 보도자료를 통해 양국 수교에 따른 경제, 문화 스포츠, 영사 보훈 분야에서의 기대 효과를 제시했다.

자료에 따르면 쿠바는 카리브해 지역 중심 국가지만 외교관계 부재와 현재 미국의 대쿠바 제재로 쿠바와의 직접 교역은 제한된 상태다. 제3국을 통한 교역이 겨우 이뤄지는 수준으로 그마저도 수출 1400만불(2022년 기준), 수입 700만불에 불과하다.

그러나 이번 수교에 따라 향후 상주 공관이 개설되면 정부 차원 접촉 상설화를 통해 교역확대, 우리 기업 진출 등 경제협력 확대 기반이 조성될 것으로 우리 정부는 보고 있다. 다만 미국의 대쿠바 제재로 수출시 무역보험 제공이 어려워 교역 과정에서 리스크 관리가 필요한 상황이다.

특히 쿠바는 이차전지 생산에 필수인 니켈(매장량 세계 5위)과 코발트(4위)의 주요 매장지여서 정부는 광물 공급망 분야 협력 가능성에 기대를 걸고 있다.

뿐만 아니라 쿠바 정부는 만성적 전략위기를 타개에 사활을 걸고 있어 향후 발전기, 플랜트 등 에너지 분야에서 강점을 지닌 우리 기업들의 진출 기회도 열려있다.

낙후된 인프라 분야를 중심으로 한 ODA(공적개발원조) 제공 등 본격적인 개발협력 원조가 진행되면 이와 연계한 우리기업의 진출 확대 가능성은 더욱 커진다.

쿠바는 세계적인 수준의 의료·바이오산업 경쟁력을 갖고 있어 향후 전문인력 교류, 임상의료 공동 R&D등의 기회도 열려있다.

대통령실은 쿠바내 한류가 확산하고 있어 양국 수교에 따라 문화·스포츠 분야의 교류가 활발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현재 쿠바 내에는 1만 여명 규모의 한류 팬클럽(ArtCor)이 활동하는 등 한류가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정부는 수교와 공관 개설을 통해 한국어 보급, 한국문화 주간 행사, 한국 영화제, 태권도 대회 등 체계적인 한류 확산 활동을 전개할 계획이다.

또 쿠바는 야구, 배구 등 구기 스포츠 강국인데 맞춰, 정부는 향후 양국 친선 경기 등 스포츠 교류 확대도 계획하고 있다.

대통령실은 양국 수교로 체계적 영사조력이 가능해져 주재원, 관광객 등 현지 우리 국민의 안전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인 후손을 대상으로 한 보훈 외교도 계획 중이다.

수교에 따라 공관이 개설되면 우리 국민에 대해 24시간 영사 조력이 제공될 예정으로, 여권을 분실하더라도 당일 긴급 여권 발급이 가능해진다.

공관 개설 이전이라도 양국 치안 영사 당국간 공식 협력을 통해 재외국민 보호를 위한 시스템이 가동될 수 있다는게 대통령실의 설명이다.

그동안 일제강점기 상해임시정부의 독립운동을 지원했던 독립유공자들과 한인 후손을 발굴할 수 없었으나, 수교가 이뤄짐에 따라 이들에 대한 보훈 외교도 본격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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