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텃밭’ 부산 해운대갑에 단수공천
與 “경쟁력 높게 나와 역차별 안돼”
전희경-이승환은 수도권 험지에
검사 출신 용산 대통령실 핵심 참모였던 주진우 전 대통령법률비서관이 국민의힘 ‘양지’로 분류되는 부산 해운대갑에 18일 단수공천됐다. 용산 참모 출신 중 처음으로 당선 가능성이 큰 보수 텃밭에서 본선행을 확정지었다. 전희경 전 대통령정무1비서관(경기 의정부갑)과 이승환 전 대통령실 행정관(서울 중랑을)도 단수공천 명단에 포함됐다. 두 곳은 여당 내에서 ‘험지’로 분류된다. 현재 여당에 공천을 신청한 대통령실 출신 인사 39명 가운데 주 전 비서관과 전 전 비서관, 이 전 행정관 등 3명이 단수추천 명단에 포함됐다.
국민의힘 정영환 공천관리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주 전 비서관은 단수공천 요건에 확실히 해당되고 빨리하는 것이 좋을 것 같아서 단수추천했다”고 밝혔다. 장동혁 사무총장도 “단수 추천 기준에 해당하면 (대통령실) 출신에 따라 굳이 역차별받아야 할 이유는 없다”라고 말했다.
주 전 비서관은 윤석열 대통령의 정치 참여 초반부터 함께해 온 핵심 참모로 꼽힌다. 그는 대선 초반 네거티브 대응부터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인사 검증 등 주요 역할을 해왔다. 정부 출범 후 법률 자문 업무를 맡는 법률비서관을 지냈다. 부산 해운대갑 지역구는 같은 당의 하태경 의원이 내리 3선을 한 여당 내 텃밭으로 꼽힌다. 당 관계자는 “주 전 비서관은 지역에서 실시한 후보 경쟁력 여론조사가 높게 나왔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이 전 행정관의 단수공천도 발표했다. 이 전 행정관과 앞서 단수공천 된 전 전 비서관은 각각 서울 중랑을과 경기 의정부갑에서 본선을 치러야 한다. 두 곳 모두 현역이 민주당 출신이다. 중랑을의 경우 내리 3선을 지낸 민주당 박홍근 전 원내대표와의 대결이 유력하다. 정 위원장은 이 전 행정관 단수추천에 대해 “접전지이기 때문에 미리 집중해서 선거운동을 하라고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국민의힘은 서울 강남을에 공천을 신청했던 이원모 전 비서관 등 용산 참모 출신들의 재배치를 검토하고 있다. ‘막말’ 논란을 빚은 김성회 전 대통령종교다문화비서관(충북 보은-옥천-영동-괴산)을 포함해 대통령실 참모 출신 5명은 컷오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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