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19일 개혁신당의 내부 갈등과 관련해 “(합당한지) 일주일도 안 돼서 이혼하려 하는데 보조금 사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 출근길에 취재진에게 “(개혁신당에) 2월 15일 기준으로 보조금 6억 6000만 원이 지급됐다. 큰돈이다. 그걸 위해 2월 14일 더불어민주당에서도 내쫓은 양정숙 무소속 의원을 영입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개혁신당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경상보조금 지급 기준일(2월 15일)을 하루 앞두고 양 의원을 영입하면서 현역 의원이 5명으로 늘어나 6억 원이 넘는 보조금을 받을 수 있었다.
그런데 이후 선거 지휘 주도권, 배복주 전 정의당 부대표의 입당·공천을 둘러싸고 내부 갈등이 발생했다. 16일에는 3차 최고위원회의를 개최할 예정이었지만 취소되기도 했다.
한 위원장은 “당초 생각이 전혀 같지 않은 사람들”이라며 “(지금 기준일) 하루 전에 맞춰서 돈을 받아 가는 건 분식 회계, 보조금 사기와 다를 바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게 정치 개혁인가. 기존에 있었던 대형 정당도 안 하던 방식 아닌가”라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최근 배복주 전 정의당 부대표의 입당을 둘러싼 개혁신당의 내부 갈등이 커지는 상황에 대해 “알아서 하시면 될 것 같다”면서도 “6억 6000만 원이 작은 돈인가. 우리가 내는 세금이다. 개혁이라는 말과 전혀 어울리지 않는 행태”라고 꼬집었다.
그는 최근 신당창당을 선언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에 대해서도 “늘 국민에게 공감받지 못하는 말을 하는 분”이라며 “그분은 전두환 정권 당시 만들어진 대표적인 특혜인 석사장교 제도를 이용했던 분이다. 운동권 내에서도 과연 그분을 진짜 운동권으로 생각하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주화 운동은 국민 모두의 공이고 대단한 업적”이라며 “그 대단한 업적을 조국 같은 사람이 운동권 특권 세력으로서 가로채는 것에 대해 더 이상 국민들이 용납하지 않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