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율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은 19일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거주하는 서울 종로구 평창동 주택이 임 전 실장의 동향(同鄕) 기업인의 회사 소유라며 특혜 의혹을 제기했다.
김 비대위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비대위회의에서 언론보도를 인용 “태려홀딩스가 연면적 69평 규모의 평창동 주택을 매입하는 동시에 대대적인 리모델링을 거쳤다”며 “꽤 큰 금액이 들어갔다고 들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리모델링을 한 후 임 전 비서실장은 2019년 6월 7일 계약을 맺고 사흘 뒤인 10일 입주를 끝냈다. 전세보증금은 7억원이었다”며 “2019년 1월 임 전 실장은 6억5000만원의 재산신고를 했고, 2019년 이후 5년 동안 소득은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했다.
이어 “태려홀딩스 오너는 김동석 회장이고, (임 전 실장과) 같은 전남 장흥 출신이다. 평소 호형호제하는 사이”라고 주장했다. 또 김동석 회장의 또 다른 회사인 ‘아이티에너지’가 장흥군 및 한국서부발전과 수소연료전지 발전소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이에 대한 자료가 더 있다. 앞으로 더 말씀드릴 것”이라고 추가 의혹 제기를 예고했다.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김 비대위원 발언에 “정말 뜨거운 주제를 안 뜨겁게 말해줘서 고맙다”며 “저도 들으니깐 이상하다”고 했다.
한편 임 전 실장은 서울 중·성동갑 출마를 준비 중이다. 하지만 당에서는 임 전 실장을 두고 험지 전략공천을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임 전 실장의 서울 송파갑 공천설이 제기됐으나, 여권에서 임 전 실장을 향한 의혹제기가 이어지면서 송파갑 투입불가 기류가 감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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