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민 “이준석, 김종인에 공천권 맡기려 통합 파기 기획”

  • 동아일보
  • 입력 2024년 2월 19일 18시 2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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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혁신당이 통합을 선언한 지 10일만에 분당 위기를 맞았다.

이낙연 개혁신당 공동대표 측의 김종민 최고위원과 박원석 책임위원은 19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준석 대표가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데려오기 위해 통합을 파기하려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20일 오전 10시 입장 발표 기자회견을 예고해 분당에 관한 중대발표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기자회견에서 김 위원은 “사실상 김종인을 끌고 오기 위해 이낙연을 지워버리려는 의도로 오늘 최고위에서 말도 안되는 비민주적 안건을 강행했다”며 “(이준석 대표가) 전체적으로 통합 파기를 기획하고 집행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당의 선거 관련된 모든 일체를 전권 이임한다는 것이 정상적인가”라며 “이것을 계속 주장한다는 건 통합을 유지할 생각이 없었다고 본다”고 지적했다.

김 위원은 이 대표가 통합을 파기하려는 이유에 대해 “지지층이 흔들리는 것을 보고 위기의식을 느껴 통합을 파기한 것으로 본다”고 주장했다. 통합이 파기될 경우 지난 15일 받은 정당 국고보조금은 어떻게 되는지 묻는 질문에는 “당연히 국민들이 보기에 부당한 자금집행이 될 것이라 본다”며 “국고환수 돼야 한다. 일종의 대국민 사기에 해당하는데 절대 있어선 안 된다”고 말했다.

새로운미래 측의 기자회견에 이준석 대표는 “오늘 최고위 표결에 불응하기 위한 비난성 발언을 하는 것에 대응하지 않겠다”며 “민망하다”고 응수했다.

아울러 “탈당하는 의원이 생겨 의석수가 5석 미만이 될 경우 개혁신당은 기지급된 국고보조금 전액을 반납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개혁신당은 이날 최고위원회를 열고 총선 선거운동 지휘를 이 대표에게 위임하는 내용의 안건을 처리했다. 이 과정에서 고성이 오가며 이낙연 공동대표와 김종민 최고위원 등 새로운미래 출신들은 회의가 끝나기 전 자리를 박차고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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