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23일 창당 예정인 비례 위성정당 ‘국민의미래’(가칭) 대표에 현 비상대책위원인 김예지 의원이 거론되고 있다. 김 비대위원은 시각장애인 피아니스트 출신으로 2020년 총선 당시 미래통합당의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 비례대표로 정계에 입문했다. 이후 장애 관련 입법과 발언을 통해 주목받아 왔다.
김 비대위원은 19일 오전 당 회의 도중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에게 “‘장애를 앓고 있다’가 맞을까요, ‘장애가 있다’가 맞을까요”라고 돌발 질문을 던졌다. 한 비대위원장은 “장애가 있다가 맞지 않겠나”라고 답했다. 김 비대위원은 윤재옥 원내대표와 김경율, 구자룡 비대위원에게 각각 ‘외눈박이’ ‘눈먼 돈’ ‘절름발이 행정’ 등을 어떻게 바로잡을 수 있겠느냐고 물었다. 질문을 받은 이들은 당황한 듯 웃으면서 ‘편협된’ ‘출처를 알 수 없는 돈’ ‘불균형 행정’이라고 답했다.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김 비대위원이 정치적으로 독불장군식 혹은 돌발 행보를 하지 않아 왔고, 국민의힘 소속 의원으로 비교적 인지도가 높다는 점에서 대표에 적임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한 비대위원장은 “비례정당의 존재감을 너무 크게 볼 필요 없다. 비례정당 대표로 누가 오든 내가 이끄는 국민의힘이 비례대표로 내려는 도구 역할을 할 것”이라며 “비례정당 (후보는) 내가 책임지고 국민의힘이 책임지는 비례대표 후보가 될 것”이라고 했다. 당 관계자는 “김 비대위원이 위성정당으로 입당했고, 비례대표의 취지인 전문성과 사회 소외계층을 대표하는 인물인 것도 하마평에 오르는 이유”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장동혁 사무총장은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미래 당 대표는) 내부적으로 정해져 있다. 어떤 분인지 따로 말은 안 하겠지만 국민의힘의 비례정당이구나 아실 수 있도록 지도부를 구성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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