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전 대통령이 개혁신당의 내홍을 비판하는 SNS 게시물에 ‘좋아요’를 눌렀다가 취소한 사실이 알려졌다.
문 전 대통령의 엑스(X·옛 트위터) 계정에는 지난 19일 ‘이준석이 사기 쳤다’, ‘이준석 사당화_이재명 사당화’ 등의 해시태그가 달린 게시글에 문 전 대통령이 ‘좋아요’를 누른 것으로 나온다.
해당 해시태그가 달린 글은 개혁신당 이낙연 공동대표가 선거 캠페인 결정권을 두고 반발하자 이준석 공동대표가 이를 비판하는 발언을 다룬 기사를 공유하는 글이었다.
앞서 이낙연 공동대표는 총선 지휘권 등을 두고 대립하다가 20일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다시 새로운 미래로 돌아가겠다”며 이준석 공동대표와 결별을 선언했다.
이와 같은 상황에서 문 전 대통령이 이준석 공동대표를 비난하는 해시태그가 담긴 글에 ‘좋아요’를 누른 것은 이낙연 공동대표를 지지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는 여지가 있었다.
하지만 문 전 대통령 측 관계자는 이날 연합뉴스에 “SNS 글을 스크롤 하다가 단순 실수로 ‘좋아요’가 눌릴 수도 있고, 반려묘가 (스마트폰) 근처에서 놀다가 그랬을 수도 있다”며 “지금은 ‘좋아요’를 취소한 상태”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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