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4선 홍문표, 강승규와 경선에 “공관위 검증했나”

  • 동아일보
  • 입력 2024년 2월 21일 03시 00분


與일각 공천 반발… 일부 “무소속 불사”
한동훈 “낙담하겠지만 그게 시스템”

국민의힘이 전국 253개 지역구 중 164곳(64.8%)에 단수공천과 전략공천, 경선 대진 등을 확정한 가운데 일부 후보가 당의 결정에 반발했다.

4선의 홍문표 의원(충남 홍성-예산·사진)은 20일 국회 기자회견에서 강승규 전 대통령시민사회수석비서관과의 경선 결정에 대해 “강 전 비서관의 대통령 시계 배포 행위 등 선거법 위반 의혹에 대해 공천관리위원회 차원에서 철저한 검증이 있어야 했다”고 밝혔다. 홍 의원은 “홍성, 예산에서 1960, 70년대 막걸리, 고무신 선거를 연상케 하는 많은 범법 행위가 자행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강 전 비서관은 “용산 대통령실과 지역 현장에서 간담회를 개최하고, 시계를 비롯한 기념품이 절차에 따라 제공됐다”며 “경선을 앞둔 시점에 거짓말을 일삼고 있다”고 반박했다.

부산·울산·경남(PK) 지역에선 컷오프(공천 배제)된 후보들의 반발도 잇따랐다. 친윤(친윤석열)계 핵심 장제원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한 부산 사상에 김대식 전 경남정보대 총장이 단수공천을 받자 송숙희 전 사상구청장은 당사 앞에서 1인 시위를 벌였다. 대통령 특별사면 발표 전 비공개로 경남 사천-남해-하동 지역구로 공천 신청을 제출한 서천호 전 국가정보원 2차장을 두고 경선 경쟁자들은 ‘절차 위반’을 문제 삼았다.

무소속 출마도 불사하겠다는 움직임도 이어졌다. 경기 용인병에서 컷오프된 서정숙 의원(비례)에 이어 세종을 경선 명단에서 배제된 송아영 예비후보도 무소속 출마를 시사했다.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모두 실망하고 굉장히 낙담하겠지만 그게 시스템”이라며 “10%의 사심도 들어가 있지 않고 대표인 제가 이익 보겠다는 방향성이 전혀 없다”고 밝혔다. 이어 경남 양산을에서 전략공천을 받은 김태호 의원(3선·경남 산청-함양-거창-합천) 지지를 선언한 한옥문 예비후보를 예로 들며 “그분의 길이 국민의힘의 길이고 한옥문의 승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홍문표#강승규#경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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