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신당, 6억 보조금 논란에 “쓰지 않고 법 바꿔 반납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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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년 2월 21일 14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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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혁신당 이준석 대표가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차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가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차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개혁신당은 21일 제3지대 통합으로 현역의원 5명을 확보해 중앙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받은 정당 경상보조금 6억여 원을 반납할 수 있도록 법을 바꾸겠다고 밝혔다. 이낙연 대표가 이끄는 새로운미래와 결별했으니 통합 때문에 받을 수 있었던 보조금을 선관위에 반납하겠다는 입장이다.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는 이날 국회 최고위원회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그(보조금) 문제는 명쾌하게 선관위에서 오늘 (반납이 가능한지) 공식적인 답변을 받게 돼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답변 여부와 관계없이 해당 금액에 대해서는 동결할 계획”이라며 “동결하고 최대한 빠르게 반환할 방법을 찾을 것이고, 만약 입법 미비 사항이라 이런 일이 장기화한다면 22대 국회 첫 입법과제로 입법 미비점이 해소되도록 하겠다”고 했다.

허은아 수석대변인도 이날 BBS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서 ‘경상보조금 6억6000만 원은 기부도 안 된다는 선관위 유권 해석이 있었는데 용처가 정해졌느냐’는 질문에 “저희도 당황스러웠다”며 “반환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반환하려 했는데 법적으로 안 되더라. 기부도 불가능하다”고 답했다.

허 수석대변인은 “우리가 국회에 들어가면 이런 상황이 됐을 때 보조금을 다시 나라에 반납할 수 있도록 하는 법안을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이라며 “그 비용 자체를 쓰지 않고 그대로 보관하고 있다가 법안이 통과되면 바로 반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개혁신당은 제3지대 통합으로 김종민, 양향자, 이원욱, 조응천 등 의석 4석을 확보한 뒤 보조금 지급일인 15일 하루 전에 양정숙 의원 합류로 5석을 채워 보조금 6억6654만 원을 받았다. 그러나 새로운미래와 통합 11일 만에 결별하면서 보조금 ‘먹튀(먹고 튀기)’ 논란에 휩싸였다. 이 대표는 전날 보조금을 전액 반납하겠다고 했는데, 반납하거나 기부할 수 있는 규정이 없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이날 법을 바꿔 반납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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