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현역의원평가 업무를 수행한 일부 조사기관이 ‘이재명 성남시’와 관련됐다는 보도를 부인했다.
민주당 공보국은 21일 입장문을 내어 “평가위원회 업무를 수행한 KSOI(한국사회여론연구소) 등의 여론조사기관이 성남시 관련 업체라는 언론보도는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
이어 “더구나 KSOI가 ‘민주당 당내 조사엔 잘 참여하지 않던 업체’라는 내용은 악의적”이라며 “KSOI는 민주당이 예전 중요 선거 시 여론조사를 의뢰해 진행했던 업체”라고 설명했다.
민주당은 “한국인텔리서치(현 리서치디앤디)가 2013년도에 한 번 성남시 조사를 했다는 이유로 평가위 업무 수행을 이재명 성남시 업체들이 주도했다는 주장을 편 보도에 강한 유감을 표하며, 정정 보도를 요청한다”고도 했다.
앞서 민주당 공천심사 전부터 정체불명의 여론조사가 특정 지역내에 실시되고 있어 ‘친명 공천’이 의심된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 과정에서 거명된 특정 여론조사기관이 이재명 대표의 성남시장 시절 이용됐던 업체라는 지적이 따랐다.
이와 함께 해당 업체가 최근 논란이 불거진 현역의원 평가에도 이용됐다는 보도까지 나오자 민주당 측에서 해명에 나선 것이다.
그러나 민주당 해명과 달리 당내 일각에선 ‘유령조사’, ‘당대표 비선의 공천 개입’ 등의 주장이 이어지고 있다.
이날 전략공천관리위원회 심사 결과 경기 광주을 예비후보에서 탈락한 문학진 전 의원은 “전국 여러 지역에 이른바 ‘찐명’ 후보들을 반드시 포함하고, 그렇지 않은 후보들은 설문 문항에서 원천 배제한 ‘유령조사’가 바로 어제까지 진행됐다”며 “당대표실에서 설계, 조직국에 지시해 진행한 것으로 확인됐는데, 당은 이런 조사들에 대해 ‘공식라인에서 진행한 바 없다’는 입장을 냈다”고 주장했다.
실제 사고지역구인 경기 화성을과 홍영표 의원의 인천 부평을에선 현역 의원을 빼고 친명이라 불리는 예비후보나 영입인재만 넣어 실시한 여론조사가 있었던 사실이 뒤늦게 드러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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