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일상을 영어로 소개하며 북한 체제를 선전하던 유튜버 ‘유미’의 채널이 돌연 삭제됐다. 이는 강제 폐쇄된 지 8개월 만이다.
RFA는 북한 체제를 선전하는 유튜브 채널 ‘올리비아 나타샤’(아이디 Olivia_Natasha)에 지난 21일 오후(현지시간) 접속하자 “죄송합니다. 이 페이지를 사용할 수 없습니다”라는 문구가 떴다고 밝혔다.
이번 삭제가 구글의 ‘강제 폐쇄’는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매체는 보도했다. 지난 폐쇄 당시엔 “해당 계정은 유튜브 서비스 약관 위반으로 인해 해지되었습니다”라는 안내 문구가 표시됐기 때문이다.
앞서 유미는 지난 2022년 6월부터 평양의 놀이공원을 소개하거나 요가 수업을 받는 모습 등 일상생활을 영상으로 담아 북한 체제를 선전해왔다.
구글은 해당 북한 유튜브 채널을 서비스 약관 위반 등을 이유로 판단해 지난해 6월 폐쇄했다.
하지만 유미는 7월 중순 ‘올리비아 나타샤’라는 이름의 채널을 다시 개설했다. 해당 채널에도 명품 가방을 들고 평양 지하철을 이용하거나 승마와 발레를 배우고 대게를 먹는 영상 등이 담겼다.
가장 최근 영상은 지난달 4일 자로 새해를 맞아 가족들과 음식을 만들었다며 킹크랩 등이 차려진 밥상, 한복을 소개한 것이었다.
한편 다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틱톡’의 유미 계정은 아직도 운영 중인 가운데, 아직 구체적인 계정 삭제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다.
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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