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5선 중진인 안민석 의원이 여당이 자신을 잡기 위해 정치와 거리가 멀었던 스타 영어 강사를 전략공천한 것에 대해 “정치하는 방법이 치졸하고 씁쓸하다”고 비판했다.
그러자 “당선도 완주할 뜻도 없다. 오직 안민석 의원 앞길을 막겠다”며 경기 오산 출마를 선언했던 최서원 씨(개명 전 최순실)의 딸 정유라 씨는 “우습게 보이냐”며 받아쳤다.
안 의원은 22일 SNS를 통해 “그동안 국민의힘은 마포 정청래, 오산 안민석 등 몇 지역을 찍어 반드시 떨어뜨리기 위해 자객 공천을 공언해 왔다”며 “정치 대선배인 유승민 전 의원 등을 자객으로 보낸다기에 내심 기대했는데, 막상 유명 강사를 자객으로 보냈다”고 지적했다.
이어 “더구나 오산과 아무 연관이 없는 분을 전략공천하니 시민들이 어리둥절하다”고 한 뒤 “돌부리에 걸려 넘어지지 않기 위해서라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안 의원이 말한 강사는 ‘레이나’라는 이름으로 유명한 온라인 영어 스타강사 김효은 씨다. 국민의힘은 김 씨를 영입, 안 의원 지역구인 경기 오산에 우선 공천했다.
또 안 의원은 “정유라도 안민석을 떨어뜨리기 위해 오산에 출마하겠다고 한다”며 “참 정치하는 방법이 치졸하고 씁쓸하다”고 했다.
이에 안 의원은 “오산시민을 우습게 보면 오산이라는 걸 똑똑히 보여주겠다”며 올 테면 오라고 했다.
이 말을 접한 정유라 씨는 “내가 치졸하면 의원님 정치는 더럽다”며 “오산 시민 우습게 만든 건 안 의원이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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