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수 전 국가대표 축구선수가 22대 총선에서 국민의힘 인천 계양을 후보로 나서는 원희룡 전 국토부장관의 후원회장을 맡는 과정에서 생긴 뒷이야기를 공개했다.
이 씨는 지난 22일 원 전 장관의 계양구 선거사무소에서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저도 이 결심을 하기까지 많이 힘들었다. 운동하는 사람이 누구를 지지하는 것을 두고 와이프와 엄청 싸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진짜 한 가지만 생각했다. 제가 어릴 때부터 봤던 어머님 아버님들, 선후배님들 계양에 계신 분들께 좀 알려야 하지 않을까”라고 덧붙였다.
이 씨는 “저는 정치를 잘 모른다. 그런데 사람은 좀 안다”며 “어떤 분이 계양 발전을 위해서 필요한가 또 어떤 분이 (당선돼야) 우리 계양 주민들이 행복해질 수 있을까. 정말 인천 계양이 행복해져야 인천이 행복해진다는 생각을 가지고 원 전 장관을 지지하고 후원회장을 맡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어 “제가 운동을 해 굉장히 단단하고 튼튼하기 때문에 원 전 장관과 계양 곳곳을 누비면서 인사드리고, 꼭 될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했다.
이날 오전 이 씨는 원 전 장관과 함께 인천지하철 1호선 계산역에서 출근길 시민들에게 인사를 하며 선거운동을 했다. 그는 국민의힘을 상징하는 빨간 목도리와 붉은색 계열 운동화를 신은 상태였다.
이 씨는 학창 시절을 인천 부평구에서 보냈다. 그는 인천시가 운영하는 인천 유나이티드FC에서 2013년부터 2년 동안 선수로 활동했다. 2015년 현역에서 은퇴한 그는 2020년까지 인천FC 전력강화실장을 역임했고 현재 인천 청라국제도시에 거주하고 있다.
그는 2016년 문화체육관광부 지원 중단으로 존폐 갈림길에 선 제주여고 축구부를 격려차 방문했을 당시 제주지사였던 원 전 장관과 만나 인연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씨의 정치인 지원 유세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21대 총선에서 같은 지역에서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전 의원 지원 유세를 한 바 있다. 선수 시절 그는 인천시장이었던 송 전 의원과 친분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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