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연일 이강인 비판’ 홍준표에 “인성 디렉터 맡긴 적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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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년 2월 24일 14시 1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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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혁신당 이준석 대표가 아시안컵 기간 축구국가대표팀 내에서 벌어진 이른바 ‘탁구 게이트’에 연루된 이강인을 연일 비판 중인 홍준표 대구시장을 향해 “정치인이 나서서 이렇게 줄기차게 선수 개인의 인성을 운운하는 것은 사태를 악화시킬 뿐”이라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2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홍 시장이 이강인을 비판했다는 내용의 기사를 공유하며 “축협 비판을 하시는 것이야 자유이지만 정치인이 나서 이렇게 줄기차게 선수 개인의 인성을 운운하는 것은 사태를 악화시킬 뿐이다. 누구도 홍 시장님에게 ‘이강인 인성 디렉터’를 맡긴 적이 없다. 이강인 선수에게도 손흥민 선수에게도 그리고 모든 국가대표 선수들에게도 좋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김보름 선수 사태 때도 국가대표 선수를 놓고 모든 사람이 국가대표 선수들에게 과몰입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해 왔다. 우리가 최근에 보는 단면은 아마 이강인, 손흥민 두 선수가 가진 것의 0.1%도 안 되는 부분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런 장면을 볼 때마다 우리 정치에서 자칭 보수진영이 자유주의의 이념적 최소치조차 갖고 있지 못하다고 느낀다. 애초에 선수들 사인 간에 벌어진 일이며 당시의 상세한 정황이 어땠는지는 현장에 있던 이들만 정확히 알 수 있다. 하물며 당사자들이 잘 풀고 손흥민 선수가 사려 깊은 입장문도 올렸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국가대표의 자리는 영광스러운 자리다. 그러나 동시에 저는 해당 분야에서 가장 뛰어난 분들이 나라를 대표해 분투하는 모습에 고마운 마음을 느낀다. 애초에 누가 누군가를 훈계하고 가르치고 조롱할 수 있는 관계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누구의 잘못이 더 큰가 왈가왈부하기 이전에 이강인 선수, 손흥민 선수 모두 소중한 대한민국 영웅들이다. 국민의 한사람으로서 앞으로 더 멋진 경기를 펼쳐주길 바랄 뿐”이라며 “‘성숙’은 각자 알아서 하면 되는 일이다. 두 선수 모두 응원하고, 국가대표로 자신의 기량을 뽐낼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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