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현역 중진 의원들이 25일 대거 본선행 티켓을 확정지었다. 이날 발표된 국민의힘 1차 경선 결과 정우택(5선·충북 청주상당) 박덕흠(3선·충북 보은-옥천-영동-괴산) 이종배(3선·충북 충주) 엄태영(초선·충북 제천-단양) 의원과 장동혁(초선·충남 보령-서천) 사무총장 등 현역 의원 5명이 모두 승리했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3선 정청래(서울 마포을) 서영교(서울 중랑갑) 최고위원 등 친명(친이재명) 지도부 의원들이 현 지역구에 경선 없이 단수 공천을 받았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이날 서울 6곳, 인천 2곳, 경기 3곳, 충북 5곳, 충남 2곳, 제주 1곳 등 총 19곳의 경선 결과를 발표했다. 현역 의원들은 재도전했던 충청 5곳에서 모두 승리하면서 충청 지역에서만 현역 9명 가운데 7명이 본선행을 확정했다. 정영환 공천관리위원장은 ‘현역 의원 물갈이가 덜 됐다’는 지적에 대해 “다선 의원에 대해서 감점 제도를 운영했지만 현역 의원이 굉장히 잘했거나 경쟁 후보의 인지도가 낮아 이런 결과가 나왔다고 평가한다”고 답했다.
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도 선거구 21곳에 대한 7차 공천심사 결과 현역 의원 17명에게 단수 공천을 줬다. 정청래, 서영교 최고위원을 비롯해 이재명 대표 최측근인 ‘7인회’ 출신 김영진(경기 수원병) 당대표 정무조정실장과 강성 초선 모임 ‘처럼회’ 소속 김용민(경기 남양주병) 의원 등이 현 지역구에 단수 공천됐다. 반면 비명(비이재명)계인 박영순 송갑석 이용우 의원을 비롯해 문재인 정부 초대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지낸 친문(친문재인) 도종환 의원은 친명 원외 인사들과 경선을 치르게 됐다.
이날 발표로 17곳에서 총선 대진표가 추가로 확정됐다. 서울 성북갑에서 민주당 현역인 김영배 의원이 이종철 전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국민대통합위원과 맞붙는다. ‘수원벨트’에서도 민주당 현역들과 국민의힘 영입 인재들 간 맞대결 구도가 확정됐다. 수원병에선 김영진 의원이 방문규 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수원갑에선 김승원 의원이 김현준 전 국세청장과 대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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